관측 사상 처음으로 11월 중 태풍 4개가 동시 발생했다. 한국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25호 태풍 우사기가, 일본 남쪽 해상에서는 22호 인싱, 23호 도라지, 24호 마니가 각각 발생했다.
태풍 4개가 동시에 몰아친 것은 2017년 7월 이후 7년 만이다. 11월에 기준으로는 1951년 관측이 시작된 이래로 처음이다.
필리핀 북부를 강타해 4만명에 피해를 준 22호 태풍 '인싱'은 12일 오후께 베트남 다낭 인근까지 진출했다 열대저압부로 약화했다.
9일 23호 태풍으로 격상한 도라지는 13일 오전 9시 기준 홍콩 남동쪽 약 330km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다. 최대 풍속 초속 21m로 북서진 중이며 우리나라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발달한 24호 마니는 괌 남쪽 약 230km 부근 해상에 있다. 최대 풍속은 초속 19m다. 필리핀 마닐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발생한 태풍 우사기는 13일 오후 3시 기준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590km 해상에 있다. 초속 35m로 강도는 '강'이다. 96시간 이내에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로가 바뀔 수 있어 한국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한편, 22호 '인싱'은 중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나무의 한 종류를 뜻한다. 23호 도라지는 북한이, 24호 마니(해협 이름)는 홍콩이, 25호 우사기(토끼자리)는 일본이 각각 제출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