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앱스토어 외부결제 열렸다…‘웹숍’ 대응 눈길

2025-05-29

‘엑솔라 밋업 서울’ 개최

웹숍 통한 수익모델 전략 관리 가능해져

수수료 절감으로 모객 프로모션도 확대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시장 결제 전략도 공유

에픽게임즈가 촉발한 애플 앱스토어 반독점 소송으로 지난 20일(현지시각) 역사적인 재판 결과가 나왔다.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의 이본 곤잘레스 로저스 판사가 애플의 앱스토어외부 결제 링크 제한이 부당하다고 판결하며 이용자가 외부 결제를 선택할 시 경고 문구를 띄우는 것도 금지했다. 다음날인 21일 에픽게임즈 포트나이트가 5년여만에 애플 앱스토어에 복귀했다. 에픽게임즈는 6월 중 자체 웹숍 출범 계획을 알리기도 했다.

이에 따라 개발사들의 앱스토어 결제 전략에도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외부 결제 링크를 통해 수수료를 절감하고 자체 데이터 확보를 통한 서비스 고도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앞선 판결은 미국 지역에 해당한다. 아직 영구적인 변화는 아니다. 애플이 항소 의사를 밝혔다.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애플 앱스토어에서 외부 결제 링크를 통할 시 27% 수수료를 내야 한다. 결제 솔루션과 카드 수수료 등을 더하면 30% 이상 수수료 비용을 부담할 수 있어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는 중이다. 이번 법원 판결로 미국 내 애플 앱스토어의 강제적인 정책 변화가 글로벌 시장으로 퍼질지도 관심사다.

글로벌 결제 솔루션 업체인 엑솔라(Xsolla)가 2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엑솔라 밋업 서울’을 열고 미국 모바일게임 시장 대응을 위한 전략을 조언했다.

한 기업 관계자가 미국을 포함해 다양한 지역을 원빌드(하나의 개발버전)로 서비스 중이라면 시스템을 어떻게 운용해야 할지 질문을 던졌다. 미국만을 위해 새로운 버전을 만드는 것은 부담이고, 결제 정책에 변화가 생겼는데 원빌드로 정확한 대응이 가능할지 고민이 된다는 내용이었다.

이주연 엑솔라 APAC 전무는 “바로 결제(외부 모듈)를 달지 마시고 웹샵(웹숍)으로 우회하시라”며 원빌드 대응 시 웹숍에서 결제가 일어나게 하도록 답했다. 이정훈 엑솔라 APAC 지역통합 디렉터는 “(엑솔라의 경우) 웹샵에도 국가제한을 걸 수 있다”며 “미국 유저에 한해서만 웹샵을 사용하겠다고 제한을 걸어주셔도 된다”고 조언했다.

존 박 엑솔라 APAC 사업개발총괄) 미국 내에서는 (수수료) 30%를 내지 않고 빌드 안에서 버튼으로 우회 결제를 할 수 있는 길이 마련됐다고 할 수 있다. 실제적으로 웹샵 결제를 하게 만들면 100억 매출이 나는 퍼블리셔라면 예전에 30억을 떼어간다면, 이제 5억에서 7,8억원 정도만 내는 굉장히 큰 변화다.

이에 따라 게임만이 아닌 수익모델 전체를 관리하면서 프로모션을 더할 수도 있고 여러가지 것들을 할 수 있다. 플랫폼 중심 구조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미 스포티파이는 그렇게 하고 있다. 예전엔 유저 애퀴지션(모객)을 물어보시면 마땅한 답이 없었으나 지금은 달라졌다. 빌드 자체 내 버튼을 생성해 외부 결제로 뺄 수 있어서다. 수수료가 낮아지니 그만큼의 차익을 유저분들에게 프로모션 형태로 돌려드릴 수 있고, 구체적으로는 잼이나 스킨을 하나 더 드린다던지 할 수 있다. 유저 입장에선 내가 받는 것이 더 많으니 좀 더 많이 게임을 하게 되지 않을까 이렇게 될 것 같다.

이하늬 엑솔라 파트너 성장 지원팀 매니저는 지역별 결제 운용 전략을 공유했다. 미국과 일본, 한국 등 주요 지역을 언급했다.

미국의 경우 신용카드와 함께 애플페이, 구글페이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이 활용되고 있다. 반면 보안인증 기술 도입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국가다. 결제 분쟁 발생 비율이 꽤 높은 국가이기도 하다. 페이팔이 주요 결제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차지백(환불요청) 발생 빈도 역시 상당히 높은 특징을 보인다. 그러나 대부분 결제 수단의 전환율이 70% 이상을 보이며 거래당 평균 결제 금액도 20달러 내외로 핵심 마켓으로 분류된다.

이하늬 어카운트 매니저) 엑솔라 페이는 자신들이 사용한 결제 수단을 저장하고 반복 결제하는 수단인데, 그렇기 때문에 건당 평균 결제 금액이 다른 수단에 비해서 꽤나 높은 상당히 충성도가 높은 유저들이 고액 결제를 할 때사용을 하고 있다라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미국 시장을 커버할 때는 차지백 리스크가 있더라도 주요 결제 수단을 다 오픈을 해야 되고 엑솔라 페이 같은 것을 함께 제공함으로써 충성도가 높은 유저층을 타겟으로 하는 방식을 제안드리고자 한다.

일본은 게임 시장에서 미국과 함께 독보적인 소비력을 가진 국가다. 현금이 여전히 중요 결제 수단으로 사용된다. 콘비니(Konvini)로 불리는 현금 결제 수단이나 전체 6~7%는 편의점 현금 결제를 활용한다. 페이페이(Paypay) 역시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활용하는 전자결제 수단으로 일본 내 6000만명 이상의 등록 사용자가 있다.

이하늬 매니저) 일본에선 신용카드 평균 결제 금액이 23~25달러 정도인데, 콘비니가 생각보다 높게 나온다. 평균 결제 금액이 48달러 정도로 유저들의 패턴을 봤을 때 고액 결제를 할 때는 아직도 편의점과 같은 전통적인 결제 수단을 사용을 많이 한다. 또 좋은 점은 콘비니 같은 결제 수단은 사실 차지백이나 사기가 거의 없는 결제 수단이기 때문에 파트너사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결제 수단이라고 볼 수 있다. 일본 시장을 공략할 때는 신용카드뿐 아니라 전자지갑 편의점 결제를 다양하게 제공하는 것이 유저 경험 개선에 좋은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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