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은 4% 빠지고 초저위험은 올랐다…변동성 확대에 퇴직연금 투자자별 성과 희비

2025-03-13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상품군별 성과가 뚜렷하게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투자자들의 전략적 선택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1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가 2025년 2월 말 기준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데이터 분석한 결과, 1개월 및 1년 운용 수익률이 위험 수준에 따라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고위험군 상품 중에서는 지난달 기준 ‘한국투자증권 디폴트옵션 고위험 BF1’이 최근 1년간 29.95%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삼성생명 디폴트옵션 고위험TDF1(19.50%)’, ‘우리투자증권 고위험 TDF2(19.50%)’, ‘KB국민은행 디폴트옵션 고위험 포트폴리오1(19.17%)’ 등이 순위권에 올랐다.

다만 고위험군 상품은 변동 장세에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정책에 대한 시장 우려로 국내외 증시가 큰 변동성을 보인 탓에 타 상품군별 대비 큰 낙폭을 기록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1월말부터 지난달 말까지 한 달간 한국투자증권 디폴트옵션 고위험 BF1 펀드의 1년 수익률은 4.21%포인트 하락했다. 나머지 고위험군별 상품 등도 4%포인트 내외에 하락률을 보였다.

에프앤가이드 관계자는 “지난달 말 기준 고위험군 전체 상품의 1개월 및 1년 수익률이 전월 대비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시장 환경에 따라 변동성이 큰 만큼, 투자자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중위험군과 저위험군 상품은 고위험군 상품 대비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안정성 측면에서는 더 나은 성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위험군 상품 중 1년 수익률 기준으로는 ‘한국투자증권 디폴트옵션 중위험 포트폴리오2’가 20.13%로 1위를 차지했다. 최근 한 달간 낙폭도 0.41%포인트에 그쳤다.

이 외에 ‘삼성생명 디폴트옵션 중위험 BF2한화생명 디폴트옵션 중위험 BF1’와 ‘삼성생명 디폴트옵션 중위험 포트폴리오1’는 같은 기간 각각 3.10%포인트와 2.43%포인트의 낙폭을 기록하며 고위험 상품 대비 뛰어난 방어력을 입증했다.

안정성이 가장 높은 초위험군 상품은 최근 변동 장세 속에서도 양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최근 1년간 수익률 상위 5개 초저위험군 상품 모두 지난 한 달 간 변동 장세에서도 0.01%포인트의 상승률을 보였다.

에프앤가이드 관계자는 “초저위험군 상품들은 시장 변동성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하면서도 비교적 꾸준한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며 “보수적인 투자자나 안정적인 자산 운용을 원하는 가입자들에게 적합한 대안”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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