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프먼·스넬, 여기에 최초의 ‘총액 1조원 계약’ 소토까지···3명의 수수료만 783억원, 아직 끝이 아닌 보라스 ‘번스·브레그먼 남았다’

2024-12-10

지난 겨울의 참혹했던 ‘대패’의 아픔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이번 겨울 승승장구하고 있는 거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사상 최초의 ‘총액 1조원 계약’을 맺은 후안 소토의 계약으로 돈방석에 앉게 됐다.

지난 9일 ESPN, MLB닷컴 등 미국 주요 매체들이 일제히 뉴욕 메츠가 후안 소토와 15년 7억6500만 달러(약 1조925억원)라는 역대 최고액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대 파란이 일어났다.

MLB닷컴에 따르면 소토는 7500만달러의 계약금을 받고 5시즌(2029년)이 끝나면 옵트 아웃을 행사할 수 있는데, ‘지급 유예’(디퍼) 없이 계약 기간에 모든 금액을 수령할 수 있다. 그런데 메츠가 2030년부터 10시즌 동안 평균 수령액을 5100만달러~5500만달러로 인상할 경우 옵트 아웃 조항은 무효가 되고, 그렇게 되면 소토는 15년 동안 최대 8억500만달러(1조1555억원)를 챙길 수 있다.

소토의 계약에 누구보다 환한 웃음을 짓고 있는 것은 바로 그의 에이전트인 보라스다.

미국 CBS스포츠는 10일 소토가 메츠와 맺은 계약을 언급하며 보라스를 승자로 꼽았다. 보라스는 통상적으로 그의 고객이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을 시 5% 정도의 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소토가 받을 7억6500만 달러의 5%를 계산해보면 무려 3825만 달러(약 546억원)의 수수료를 챙길 수 있다는 소리다.

그런데 보라스는 이번 겨울 소토의 계약만 이끌어낸 것이 아니다. 보라스의 또 다른 고객인 왼손 투수 블레이크 스넬은 LA 다저스와 5년 1억8200만 달러(약 2599억원)에 계약했고, 이보다 앞서 지난 9월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맷 채프먼에게 6년 1억5100만 달러(약 2156억원)의 연장 계약을 선물하기도 했다.

스넬 계약에서 얻는 수수료가 910만 달러(약 130억원), 채프먼의 계약에서 얻는 수수료가 755만 달러(약 107억원)다. 소토와 스넬, 채프먼 계약의 수수료를 더하면 약 783억원이 된다.

그런데 더 중요한 사실은, 보라스가 보유하고 있는 고객들이 아직 많다는 것이다. 현재 ‘선발투수 최대어’인 코빈 번스와 내야수 알렉스 브레그먼 역시 FA 계약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 역시 1억 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여 보라스가 이번 겨울에 얻을 수수료는 800억원을 가볍게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CBS스포츠는 “FA 계약을 앞두고 있는 번스와 브레그먼은 현재 남은 최고의 FA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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