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이 최근 단행한 조직개편에서 보안 컨트롤타워를 전면 재편하며 보안 거버넌스를 강화했다. 신설된 통합보안센터를 중심으로 4개 실조직을 꾸려 보안 체계를 대폭 강화했다. 올해 유심해킹 사태로 가입자 이탈과 실적 악화를 겪은 만큼 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정교한 보안체계를 갖추는데 중점을 뒀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8월 출범한 통합보안센터 산하에 보안거버넌스실, 보안운용탐지실, 개인정보보호실, 보안기술실 등 네축의 보안 조직을 배치하는 형태로 편제를 확정했다.
기존에 센터별로 나뉘었던 정보보호실과 보안 관련 팀을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산하로 합쳐 상위 보안 리더십 체계를 구축한데 이어 담당 실조직을 세분화한 것이다.
보안거버넌스실과 개인정보보호실은 기존 정보보호실장을 역임했던 손영규 실장이 겸직한다. 보안거버넌스실은 정교한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프로세스 개선 등 사내 보안 체계를 재정립하는 수행한다.
보안운용탐지실장에는 외부 영입한 정형철 실장을 앉혔다. 보안 관제 등 사고 조기 탐지와 모니터링 체계 고도화 기능을 전담한다. 보안기술실은 이종현 CISO가 직접 맡아 보안 요소기술 구축과 보안 인프라 체계 고도화를 주도한다.
4개의 실조직이 갖춰진 통합보안센터는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전사 사이버보안 업무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보안 운용의 보호·탐지·대응·복구 전문화 시스템을 통해 해킹 사고가 재발하더라도 적시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통합센터가 기술·보안 관제를 맡는다면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 GC센터 역할이 커졌다. SK텔레콤은 CISO가 겸임했던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조직을 분리해 GC센터 산하에 편제했다. 통신·AI 양대 사내회사(CIC) 체제를 뒷받침하는 정보보안 전담 조직이 갖춰지며 침해사고 리스크를 최소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개편으로 보안 관련 조직규모는 기존 대비 2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SK텔레콤은 “통합보안센터는 조직과 인력을 지속 확충해 보안 역량 강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직개편에서 CIC 체제를 구축한 SK텔레콤은 이를 밀착 지원할 직속 조직도 새롭게 꾸렸다. MNO CIC장 직속으로 MNO지원실을, AI CIC장 직속으로 AI전략기획실을 신설했다. 각 실은 배병찬 실장과 최동희 실장이 이끈다. 양 조직은 CIC체제가 연착륙할 수 있도록 각 사업부간 운영 조율과 전략·기획을 맡는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보안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통신(MNO)·AI CIC 중심의 성장 전략을 보다 안정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통신 분야는 본원적 경쟁력 강화로 고객 신뢰회복에 집중하고 AI 분야는 속도감 있는 사업추진으로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