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내 고철 가격이 철강 가격 하락 및 수요 침체 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고철 가격이 올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9일 칼라니시에 따르면, 한 유럽 고철공급업체가 고철 HMS 1&2 80:20을 cfr 튀르키예 기준 톤 당 350달러(48만7천 원)에 오퍼했지만 거래가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튀르키예 업계 전문가들은 해당 고철이 공개되지 않은 거래들에선 이미 cfr 기준 350달러/톤 이하로 떨어졌다고 보고 있다.
현재 튀르키예 제철업체들에 12월 선적 물량에 대한 수요는 있지만, 오퍼들이 많아 업체들이 관망세를 취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 판매가 수출, 내수 모두에서 침체 돼있는 점도 관망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향후 가격과 관련해서는 전망이 엇갈리는 것으로 보인다. 한 튀르키예 업계 관계자는 “현재 가격이 저점을 찍은 것 같다. 과거에 이정도 가격 수준에서 반등하곤 했다”며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한 반면, 또 다른 관계자는 “내년 유럽의 고철 수요를 고려하면 튀르키예는 1월 선적 물량에 대해 높은 가격을 지불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튀르키예 제철업체 관계자는 “규모가 큰 제철업체 한 곳에서 제강로 1기 가동을 중단했고, 또 다른 주요 제철업체 한 곳도 고철을 구매하고 있지 않다”며 “고철 공급량이 수요를 훨씬 넘어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제철업체들도 더 이상 cfr기준 350달러/톤을 지불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