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가시화 차원에서 추경 얘기…알려진 것과 간극 있어"
"이창용, 정치할 생각 없다고 언급…오해할 여지 없어"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2일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관련해 '본예산 조기 집행이 먼저'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한 시간가량 비공개 회동을 했다.
박수민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본예산) 조기 집행이 민생과 경제를 위해서 중요하고 집중해야 할 일이라는 건 달라지지 않은 거 같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추경에 대해서는 이 총재가 언급했기 때문에 그 배경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며 "연말까지 봤을 때 추경 필요성이 있어서 (이 총재가 추경을) 언급했다고 이해하고 들었다"고 했다.
이 총재는 지난 16일 "한은 입장에서는 지금 추경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15~20조원 규모의 추경을 제안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박 원내대변인은 "정국이 예민하다 보니까 연말까지 해서 언급한 거 같다"면서 "조기 집행에 집중하는 것이 민생과 경제에 더 좋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총재가 '추경을 먼저 하자'는 것 보다도 추경에 대한 계획이 가시화돼야 대외신인도에 좋다고 해서 가시화 차원에서 (추경을) 얘기했다"며 "추경에 대한 총재의 생각을 듣고 알려진 것과 간극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이 총재의 최근 발언을 '중립성과 독립성을 상실한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서는 "생각의 거리가 짧아졌다"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이 총재는 정치할 생각이 없다고 이미 말했다. 그 부분을 본인이 오늘도 언급했기 때문에 오해할 여지가 없다"면서 "정치적으로 굉장히 국민들이 예민한 상황이기 때문에 송 의원의 입장문 등이 그런 걱정"이라고 주장했다.
rkgml9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