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아진다면 6~7년 책임질 수 있는 국내 선발”…전반기 동안 꾸준히 LG 선발진 지킨 손주영, 앞으로도 활약 이어갈까

2024-07-02

전반기 동안 LG 트윈스 선발진을 지탱했던 손주영은 앞으로도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까.

지난해 1994년 이후 29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1990, 1994, 2023) 통합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던 LG는 올 시즌 디트릭 엔스-케이시 켈리-임찬규-최원태-손주영으로 선발진을 꾸렸다. 이들은 LG의 최대 강점으로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LG는 예상 외로 선발진이 삐걱대며 골머리를 앓아야 했다. 엔스와 켈리는 중반 들어 부진을 거듭했고, 임찬규, 최원태도 부상에 신음하며 자리를 비웠다. 이런 와중에 유일하게 전반기 내내 꾸준히 선발진을 지켜준 선수는 ‘5선발’ 손주영 뿐이었다.

2017년 2차 1라운드 전체 2번으로 LG의 부름을 받았던 손주영은 사실 지난해까지만 해도 1군에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 선수는 아니었다. 2018~2020년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쳤고, 140km 중반대의 패스트볼을 구사하는 좌완 투수였지만, 부상 등에 발목이 잡히며 1군 통산 22경기(65.2이닝)에만 모습을 드러내는데 그쳤다. 이 기간 성적은 2승 6패 평균자책점 6.99였다.

그랬던 손주영은 올해 유의미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5선발 자리를 꿰찬 것은 물론, 16경기(80이닝)에 나서 5승 5패 평균자책점 3.83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 1.55를 써냈다. 퀄리티스타트(선발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4번에 불과하며, 주춤할 때도 있었지만, 시즌 개막 후 단 한 번도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제 몫을 해냈다.

전반기 막판에는 다소 제구가 흔들리기도 했지만, 마지막까지 자신의 임무를 다한 손주영이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6월 3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출격한 그는 5이닝 5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1실점을 올렸다.

아쉽게 손주영은 해당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초반 찾아온 난조를 이겨내고 LG의 9-6 승리에 발판을 마련하는 투구를 펼쳤다. 이런 손주영을 앞세운 LG는 전반기가 끝나가고 있는 현재 45승 2무 37패(3일 경기 전 기준)를 기록, 2위에 위치하는 등 숱한 고비에도 불구하고 상위권에서 버틸 수 있었다.

자연스레 손주영을 향한 사령탑의 애정 및 기대감도 남다를 수 밖에 없을 터. 최근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마무리를 맡고 있는) (유)영찬이와 (손)주영이만 더 좋아져도 우리는 내년에 더 강해질 수 있다”며 “(특히) (손주영이 좋아진다면) 국내 1선발이 생기는 것이다. 6~7년은 책임질 수 있는 국내 선발이 될 수 있다“고 확신했다.

확실한 국내 1선발의 존재는 강팀의 필수 요소다. 염 감독 역시 ”(국내 선발) 하나가 있을 시 외국인 투수만 잘 뽑으면 항상 4등 안에는 들어갈 수 있는 팀이 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렇듯 염경엽 감독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이유는 손주영이 피지컬, 멘탈, 야구에 대한 생각 등 성장할 수 있는 여러 조건들을 두루 갖췄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손주영이) 내년 되면 패스트볼 스피드도 150km 정도로 올라올 것이다. 지금도 구속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며 ”최근 제구력이 좀 흔들리지만, 이것도 다 경험“이라고 강조했다. 과연 사령탑의 기대대로 손주영은 LG 선발진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자원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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