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아시아 국가는 무역·군사적으로 美를 공정하게 대하지 않아”

2025-03-3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다음달 2일 발표 예정된 상호관세에 대해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아시아의 국가'를 언급하며 “무역은 물론, 군사적으로 우리를 공정하게 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워싱턴DC로 이동하는 비행기 내에서 언론과 만나 '첫 발표 때 얼마나 많은 국가가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기본적으로 우리는 모든 국가를 말하고 있다. 만약 여러분이 역사에서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살펴본다면, 아시아로 가서 아시아의 모든 국가가 무역은 물론 군사적으로 미국에 어떻게 했는지를 본다면 나는 누구도 우리를 공정하거나 좋게 대했다고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우리는 그들을 그들이 우리를 대한 것보다 관대하게 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에 대해 재고 여지가 있는지를 묻는 말에도 “아니다”라고 답했다. 미국 내에서 자동차 생산을 할 경우 많은 돈을 벌게 될 것이라면서 해외에서 생산하는 자동차 업체를 거론한 뒤 “미국 이외의 지역은 그들에게 달렸다”고 했다.

컴퓨터, 반도체, 제약 등을 열거한 뒤 “그들이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한 그들은 매우 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적 매각 시한(다음 달 5일)이 임박한 중국계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에 대해선 “잠재적 구매자가 많으며 틱톡에 대한 관심이 엄청나다. 나는 틱톡이 계속 남아있길 바란다”며 “우리는 중국과도 그 문제에 대해 협의(dealing with)하고 있다. 그들은 아마 그 문제와 관련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26일 중국이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을 미국 측에 매각하도록 협조하면 중국에 대한 관세를 인하할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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