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랩

지난 9월 3~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아트페어(미술장터) ‘프리즈 서울(Frieze Seoul) 2025’가 폐막 후 내놓은 결산 자료 제목이다. 한국 문화를 소재로 한 넷플릭스 애니매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증명된 K컬처의 열기가 ‘K아트’로 번지고 있다. 패트릭 리 프리즈 서울 디렉터는 머니랩과 인터뷰하면서 “올해 행사는 서울이 진정한 세계 미술계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머니랩에서는 ‘키아프리즈(키아프 + 프리즈)’를 통해 K아트 파워를 직접 확인하고, 그 속에서 재테크 수단이 될 미술작품 투자에 대한 힌트를 얻었다. 아트페어가 ‘부자들의 잔치’ ‘그들만의 리그’ ‘기본 매매가가 수억원대’라는 편견을 버리는 것부터가 시작이다. 일례로 온라인으로 전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프리즈의 뷰잉룸’에선 1만 달러(약 1400만원) 이하의 작품만 모아 소개한다. 아트바젤과 UBS가 공동으로 발간하는 미술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미술품 판매에서 5만 달러(약 7000만원) 이하의 작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2022년 73%에서 지난해 85%로 늘었다.
주식 투자에 저평가주, 성장주가 있는 것처럼 미술 작품도 마찬가지다. 이번 프리즈·키아프에선 아직 글로벌 무대에서 저평가돼 있는 한국의 ‘블루칩’ 작가 작품이나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라이징(rising)’ 작가의 작품이 불황을 모르고 팔려나갔다. 서울옥션 강남센터장·S2A 디렉터 출신인 소육영 에이오유 대표는 “가격 조정을 받은 지금이 아트테크의 좋은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프리즈·키아프 전시를 되짚어보며 ‘아트 테크’의 세계로 입문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