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선 자연스러운 대화"…비난 여론에 영상 '비공개'
구독자 약 2만명을 보유한 유튜버가 베트남 마사지숍에서 여성 직원을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해 뭇매를 맞고 있다.
베트남 다낭에서 직장과 유튜브를 병행한다고 밝힌 유튜버 '베트남 돌총각'은 최근 한 마시지숍에 방문한 영상을 게재했다가 비난이 거세지자 비공개 처리했다.
그러나 문제의 영상은 갈무리돼 여러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이에 따르면 돌총각은 영상에서 마사지숍 직원 짱(Trang·19)과 비(Vy·19)에게 마사지를 받았다. 그는 이날 20분 목욕 후 바디스크럽하는 코스를 선택했다.
돌총각은 마사지를 받으면서 후에 출신인 비에게 "후에 여자들이 예쁘던데. 비는 키도 크고 다리도 길다. 지금까지 몇 명 사귀어 봤냐? 키스도 안 해봤냐? 한 번도 키스해 본 적 없냐?"고 물었다.
이어 "넌 연애 경험이 없다면서. 그럼 내가 너의 첫사랑이 돼도 될까? 대답해! 빨리!"라고 재촉했다. 비가 대답하지 않자 돌총각은 "또 못 들은 척하는 것 봐! 그럼 너 숫처녀야? 키스하는 법도 모르지?"라며 성희롱성 발언을 이어갔다.
또 돌총각은 머리맡에서 목과 어깨 부위를 마사지하는 비에게 "이런 자세로 키스한 적 있어? 남친은 누워있고, 네가 남친 머리 위에서 키스하는 거…"라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돌총각은 "입술 마사지는 입술로 해주는 거냐"고 질문한 뒤 비가 "모르겠다. 해본 적 없다"고 하자, "그러면 지금 한 번 해보자"고 요구했다.
돌총각은 해당 영상 설명란에 "한국식 관념과 잣대를 가지고 영상을 보신다면 많이 불편할 수도 있는 거 잘 알고 있다"라면서도 "하지만 베트남에서는 아주 자연스러운 대화이니, 먼저 베트남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에 두고 영상을 시청해 주시길 바란다"고 안내했다.
누리꾼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인다. 이들은 "이걸 본인 유튜브에 올렸다고?", "혐한 제조기", "저게 어글리코리안이지", "놀랍지도 않다", "나라 망신시키네", "성희롱하는 걸 당당하게 찍어서 올리네", "불쌍하다. 저런 거 참아가면서 일해야 하는 게 얼마나 X 같을까", "이걸 자막까지 써서 업로드했다니", "진짜 신고하고 싶다", "제정신이냐", "심지어 미성년자한테 뭐 하는 거냐", "말 한마디 한마디가 토 나온다" 등 분노했다.
<뉴스1>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