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은행들 수익성 개선 시급

2025-04-01

LABJ, LA지역 은행 분석

전년 대비 대체로 하락세

동급 중국계 은행들 호조

지난해 LA카운티에 기반을 둔 은행 중 LA에 본사를 둔 5개 한인은행들의 수익성 순위가 전년 대비 대체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LA비즈니스저널이 지난달 31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기록과 자체 조사를 기반으로 조사,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LA카운티 한인은행들은 지난해 수익성이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되지 못했다.

LA카운티 한인은행 중 지난해 가장 수익성(총자산순이익률·ROA)이 높게 나타난 은행은 CBB뱅크로 ROA가 1.3%로 전체 12위였다. 다만 이는 지난 2023년 기준 1.6%에서 0.3%포인트 내린 것으로, 순위로 보면 5위에서 12위로 7단계나 내려갔다. 〈표 참조〉

이어 지난해 한미은행의 ROA는 1.0%로 18위였으나, 전년의 1.1%(16위)와 비교하면 수익성과 순위 모두 내렸다. 오픈뱅크 또한 지난해 ROA가 0.9%로 전년의 1.0%에서 소폭 감소했다. 순위 또한 19위에서 지난해 21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PCB뱅크의 경우 ROA가 1.0%(19위)로 한미은행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2023년의 0.9%(22위)에서 소폭 개선됐다. 한인 은행들 중 가장 규모가 큰 뱅크오브호프는 지난 2023년 ROA가 0.6%에서 2024년 0.7%로 향상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순위 면에선 27위로 동일했다.

한인은행들이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대체로 어려움을 보인 가운데, 중국계 은행들과 비교했을 때 수익성이 여전히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국계 에버트러스트뱅크의 수익성은 무려 4.8%로 2위, 퍼스트제너럴뱅크도 2.6%로 4위를 기록했다.

중국계 은행 중 가장 규모가 큰 이스트웨스트뱅크는 지난해 ROA가 1.6%(8위)로 한인 은행 중 ROA가 가장 높은 CBB뱅크보다 더 높았다.

뱅크오브호프와 규모가 비슷한 캐세이뱅크 또한 ROA가 1.5%(9위)로 수익성이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은행과 자산 규모가 비슷한 프리퍼드뱅크는 ROA가 1.8%(5위)로 차이가 났다.

전문가들은 “자산 규모가 비슷한 한인 은행과 중국계 은행의 수익성 차이는 여전한 상태”라며 “최근 경영 환경이 좋은 상태는 아니지만, 이는 계속해서 개선해나가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한편 LA카운티 내 자산 규모 순위를 봤을 때 뱅크오브호프는 자산이 약 170억4900만 달러로 시티내셔널뱅크, 이스트웨스트뱅크, 뱅크오브캘리포니아, 캐세이뱅크 다음으로 지난해에 이어 자산 규모가 가장 큰 은행 5위에 들었다.

한미은행은 자산이 약 76억3800만 달러로 전체 9위, PCB뱅크(30억6300만 달러)와 오픈뱅크(23억6600만 달러), CBB뱅크(18억1600만 달러) 순으로 15~17위를 기록했다.

대출 면에서도 비슷한 순위가 나왔다.

은행별 부동산 대출 규모는 뱅크오브호프가 약 98억2900만 달러로 5위를 기록했으며, 한미은행은 48억9700만 달러로 8위였다.

21억7200만 달러의 부동산 대출을 보유한 PCB뱅크와 17억2700만 달러의 오픈뱅크는 각 카운티 내 13위와 14위, CBB뱅크는 13억2700만 달러 규모로 16위를 기록했다.

상업 대출(커머셜론)에서도 한인 은행들은 대체로 비슷한 순위를 기록했다. 다만 이중 뱅크오브호프는 상업 대출이 약 31억2200만 달러로 4위를 기록해 한 단계 뛰었다.

크레딧카드를 포함한 개인 대출에서도 뱅크오브호프와 PCB뱅크는 각각 6위와 10위를 기록해 순위권 안에 들었다. 한편 전체 LA카운티 은행들의 총자산은 3200억 달러로 전년의 3160억 달러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예금의 경우 2490억 달러에서 지난해 2530억 달러로 늘어났다.

우훈식 기자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