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어느새 ‘3강 이상’ 넘보는 KIA는 생각이 다르다

2025-06-29

제임스 네일에 이어 애덤 올러까지 빠졌다. 쉼 없이 달려온 KIA 선발들이 재충전에 들어갔다. 휴식 중인 이들의 시선은 전반기 피날레로 향한다.

KIA는 지난 28일 올러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25일 키움전 선발 등판 이후 어깨가 뻐근하다는 느낌이 있어 휴식을 겸해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KIA는 앞서 23일에는 에이스 네일도 관리 차원에서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5일 간격으로 외국인 원투 펀치를 차례로 제외했다.

KIA 선발 투수들은 그간 결장 없이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켰다. 선발 4명이 벌써 15차례 이상 등판했다. 네일과 올러, 양현종이 각각 16차례씩 선발로 나섰고, 그 뒤를 받치는 김도현도 15회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전반기 내내 야수 부상이 줄 잇는 동안에도 KIA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건 선발 투수들이 묵묵히 제 역할을 해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피로 누적이 한계치에 이르렀다. KIA는 앞서 김도현도 로테이션 조정을 통해 1차례 등판을 쉬게 했다. 지난 17일 KT전에 등판했던 김도현은 열흘 휴식 후 28일 LG전 마운드에 올랐다.

외국인 원투 펀치가 모두 빠진 만큼 로테이션 운용에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지만, KIA 벤치는 쉴 수 있을 때 쉬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 KIA는 올러를 내리고 우완 이도현을 올렸다. 네일을 말소했을 때는 김건국을 올렸다. 이도현과 김건국 모두 대체선발이다.

네일과 올러는 엔트리 말소 기한인 열흘을 채우면 바로 1군 복귀한다. 다음 달 10일 전반기 종료 전 네일이 2차례, 올러가 1차례씩 선발로 등판 후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KIA는 6월 최고 승률을 기록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탔다. 중위권 레이스를 주도하기 시작했고, 이제는 3위 그 이상까지 시야에 들어왔다. 공교롭게도 그런 KIA의 전반기 마지막 상대가 리그 3위 롯데와 선두 한화다. KIA는 다음 달 1~3일 SSG 3연전에 이어 4~6일 롯데, 8~10일 한화 3연전으로 전반기를 마친다. 마지막 6경기 결과에 따라 후반기를 시작하는 KIA의 위치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휴식 후 돌아올 네일과 올러에 대한 기대치가 당연히 커진다. 큰 변수가 없다면 네일은 롯데와 한화 상대로 한 번씩 등판한다. 올러도 한화 3연전 중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쓸 수 있는 최고의 카드들이 상위권 도약을 위해 차례로 출격한다.

순서대로면 국내 1선발 양현종까지 한화와 마지막 시리즈에 나설 수 있다. 양현종은 일단 다음 달 4일 롯데전 등판 예정이다. KIA는 롯데전을 끝으로 양현종을 엔트리에서 빼고 휴식을 줄 것인지, 한화 시리즈까지 소화한 뒤 쉬게 할지는 아직 결론 내리지 못했다. KIA 관계자는 “양현종이 한화 시리즈까지 소화한다면 후반기 시작 로테이션을 조정해 최대한 휴식을 보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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