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환자 비율이 급격히 늘면서 질병관리청이 17일 ‘2025~2026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1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9월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확인된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외래환자 1000명당)은 12.1명으로 유행기준(9.1명)을 이미 넘어섰다. 최근 4주간 분율은 △38주차 8.0명 △39주차 9.0명 △40주차 12.1명 △41주차 14.5명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7~12세가 24.3명, 1~6세가 19.0명으로 나타나 전체 연령군 중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질병청은 “소아·청소년 연령층에서 특히 빠르게 유행이 확산되고 있다”며 “학교와 어린이집 등 집단생활시설에서 예방수칙 교육과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절기 유행 바이러스는 A형(H3N2) 이 주로 검출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한 올해 백신주와 유사하고 치료제 내성 변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질병청 관계자는 “현재 검출률은 8.1%로 증가 추세로 감염병 감시체계를 통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라고 설명했다.
고위험군인 65세 이상 어르신·임신부·만성질환자 등은 인플루엔자 증상이 나타날 경우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리렌자) 처방 시 보험급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예방접종도 순차적으로 진행 중으로 75세 이상은 10월 15일부터, 70~74세는 20일부터, 65~69세는 22일부터 무료 접종이 시작된다.
질병청은 국민들에게 △손씻기 △기침 예절 △마스크 착용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재차 강조하면서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감염병 감시체계를 지속 강화할 예정이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올해는 독감 유행이 예년보다 빠르게 시작돼 주의가 필요하다”며 “예방접종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며, 발열·기침 등 증상이 있을 경우 신속히 진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