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대 대통령 선거 주요 일정. /사진=임종철 디자인 기자
'6·3 대선'까지 불과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오는 10~11일 대통령 후보자 등록 이후 12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대선후보 TV 토론회는 3차례 이상 열린다.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통령 후보자 등록 기간은 오는 10~1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선거일 현재 5년 이상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40세 이상 국민이라면 후보자로 등록할 수 있다. 입후보 제한을 받는 공무원은 지난 4일까지 사직해야 한다.
등록 기간 후보자들은 등록 대상 재산 신고서, 병역사항 신고서와 증빙서류, 최근 5년간 세금 납부·체납증명 신고서, 전과기록 증명서 등을 함께 제출해야 한다. 기탁금은 3억원으로 이미 6000만원을 내고 예비후보 후보 등록을 했다면 2억4000만원만 내면 된다.
선거 운동은 후보자 등록 마감 다음날인 12일부터 바로 시작된다. 기간은 선거일 전날일 다음달 2일까지로 총 22일이다. 후보자는 문자메시지를 전송하거나 인터넷, 전자우편 등을 활용해 선거 운동을 할 수 있다.
선거 벽보는 오는 15~17일 유권자 통행이 잦은 장소나 건물 외벽 등에 붙일 수 있다. 책자형 선거공보는 오는 18~20일, 전단형 선거공보와 투표 안내문은 22~24일 각 세대에 발송된다.

지난달 10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투·개표 시연회에서 선관위 관계자가 투표지분류기를 이용해 개표 과정 시연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선거 운동 기간에는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는 대통령 후보자 TV 토론회도 열린다. 초청 대상 후보자 토론회는 3차례, 비초청 대상 후보자 토론회는 1차례 진행된다.
초청 기준은 △국회에 5석 이상 의석을 가진 정당 추천 후보자 △직전 대통령·비례대표 국회의원·비례대표지방의원 선거에서 3% 이상을 득표한 정당 추천 후보자 △지난달 12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언론기관이 공표한 여론조사에서 평균 지지율이 5% 이상인 후보자 등이다. 이 가운데 하나를 만족하면 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 뿐 아니라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권영국 정의당 후보도 초청 대상이다.
초청 후보들은 △경제 분야(5월 18일) △사회 분야(5월 23일) △정치 분야(5월 27일) 토론을 진행한다. 각 토론은 저녁 8시부터 밤 10시까지 2시간 동안 열린다. 후보들이 일어서서 자신의 견해를 발표하는 입식 토론 방식이다.
각 토론은 △공통 질문 답변 △시간 총량제 토론 △공약 검증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시간 총량제 토론은 후보자에게 주어진 발언 시간 내에서 이뤄지는 자유 토론이다. 공약 검증토론은 모든 후보자가 공약을 발표한 뒤 사전에 정해진 순서에 따라 상대 후보자를 지목해 토론하는 방식이다.
초청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한 토론회는 오는 19일 밤 10시부터 2시간 동안 좌식으로 진행된다.
모든 후보자 토론회는 KBS, MBC, SBS에서 동시에 생중계한다. 선거방송토론위 홈페이지를 통해 언제든지 다시 볼 수 있다.
거소·선상투표 신고인 명부는 오는 11일, 선거인 명부는 오는 22일 확정된다. 재외 선거인 명부 등은 지난 4일 마무리됐다. 투표소 명칭과 소재지 등은 오는 24일까지 공고될 예정이다. 이 기간에는 몸이 불편해 투표소에 갈 수 없는 선거인 대상으로 거소투표 용지도 발송된다.
재외 투표는 오는 20~25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 세계 공관에 설치된 재외투표소에서 실시된다. 선상투표는 오는 26~29일, 사전투표는 오는 29~30일 오전 6시부터 밤 9시까지 진행된다. 6·3 대선 본투표 당일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밤 8시까지다.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달 4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으로 파면되면서 실시하게 됐다. 헌법 제68조2항에 따르면 대통령이 궐위된 때 또는 기타의 사유로 그 자격을 상실한 때에는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해야 한다.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진 조기 대선 역시 탄핵 심판 60일째인 5월 9일에 치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