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8일 시범경기 시작으로 2025시즌 프로야구가 기지개를 켭니다. 2024년 정규시즌 총 관중 수 1088만7705명으로 프로스포츠 관중 신기록을 쓰며 출범 43년 만에 최초로 1000만 관중시대를 연 KBO리그는 야구 경기가 없는 스토브리그 동안에도 많은 일화를 낳으며 2025년에도 흥행을 이어갈 것을 예고했죠. 지난해 처음 도입한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Automatic Ball-Strike System·ABS)이 일부 수정되고, 경기시간 단축 효과를 지닌 피치클락(Pitch Clock·투구 시간제한)을 정식으로 도입하며 또 한 번 변화를 시도하게 되는데요. 공정성 확보와 시간 단축이라는 목표로 규정을 바꾼 2025시즌 KBO리그는 3월 22일 개막합니다. 이를 앞두고 야구 마니아 소중 학생기자단이 한자리에 모여 올해 프로야구의 향방을 예측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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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KBO는 주심이 아닌 ABS에 스트라이크·볼 판정을 맡겼어요. 주심마다 스트라이크존(S존)이 다르다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한 것으로, 각도별로 설치된 여러 대의 카메라로 미리 S존을 설정해 놓고 공이 그 안에 들어왔다는 신호가 나오면 주심이 스트라이크를 선언했죠. 다만 구장별로 카메라 위치가 달라 S존에 차이가 발생하면서 문제가 생겼어요. 이에 올해 KBO는 S존 크기는 그대로 두고 위치를 0.6% 하향 조정합니다. 신장 180㎝인 타자를 기준으로 하면 S존이 전체적으로 약 1㎝ 정도 아래로 내려가죠.
빠른 플레이를 유도하는 피치클락도 정식 도입됩니다.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때는 20초, 주자가 있는 상황에선 25초 이내에 공을 던져야 하며, 타자는 33초 이내에 타석에 들어서야 하죠. 타석 당 타임아웃은 2번까지만 허용하고 투수판 이탈 제한(견제 횟수)은 적용하지 않아요. 피치클락 시행으로 인한 투수들의 체력 소모를 고려해 연장전은 12회에서 11회로 줄어듭니다. KBO에 따르면 지난해 연장전에 돌입한 59경기 중 46경기는 11회에 종료돼 약 78%에 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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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에서는 노게임·강우콜드가 사라집니다. 우천 등으로 경기 중단이 불가피할 경우 서스펜디드 규정만 적용되죠. 단, 서스펜디드 경기 시 이닝과 관계없이 하루에 한 경기만 진행해요. 2024년 한국시리즈 1·2차전처럼 더블헤더를 치르지 않고 기존 편성 경기가 다음 날로 순연되는 겁니다. 또한 한국시리즈 진출팀 간 공정한 경쟁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존 2-2-3 방식에서 2-3-2 방식으로 홈경기를 편성해 플레이오프 승리구단이 5차전까지 홈경기를 치르게 되죠.
이처럼 KBO는 규정을 바꿔 공정성 확보와 시간 단축, 선수단 체력 부담 완화 효과를 꾀하는데요. 이를 통해 10개 구단 중 6개 구단이 홈 100만 관중을 모으고 4개 구단이 각각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던 지난해처럼 야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겠다는 겁니다. 43년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5위 결정전이 열리고, 2위와 6위 게임차가 6경기에 불과했을 정도로 치열했던 순위 싸움이 올해도 벌어질 것이라 예측한 소중 학생기자단은 가상의 2025시즌 양상을 보여주듯 치열한 토론을 벌였죠. 전면적인 리빌딩을 선언한 키움을 제외하고, KIA가 정상에 가깝긴 하지만 LG도 만만치 않다, 한화가 치고 올라오며 중상위권에서 계속 엎치락뒤치락하면서 꼬리잡기가 시작되면 또 모른다며 144경기째에서야 순위가 확정되지 않을까, 그중 최고 도깨비팀은 롯데가 될 것이란 의견이 우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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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최종 순위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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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윤하(이하 서): 2024 정규시즌 평균자책점(ERA)·타율 1위의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존한 채 2025시즌을 치른다. 지난 시즌 후반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는 윤도현 선수가 부상 악령을 떨쳐 내야를 확실히 뒷받침하고, MVP 김도영 선수가 지난해 기량과 비슷하기만 해도 충분히 우승 전력이다.
고일재(이하 고): 시속 155km 강속구를 던지는 우완 정통파로 탈삼진 능력이 좋은 애덤 올러를 영입하고, 6월이면 국가대표 좌완 파이어볼러 이의리가 돌아온다. 선발진에 딱히 빈틈이 없는 데다 마무리 정해영도 준수하다.
이시온(이하 온): 타선에서 준수한 성적을 보여 우승 주역 중 하나가 된 소크라테스 대신 영입한 패드릭 위즈덤이 그 이상의 장타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이유민(이하 유): 위즈덤이 시카고 컵스에서 뛰던 2021~2023년 연속 20홈런 이상 기록했던 터라 빠른 적응이 필요하다. 주장 나성범 선수도 살아나야 하고.
최세현(이하 최): 불펜 주축 장현식 선수가 이탈했으나, 조상우 선수를 영입했다. FA(프리에이전트)를 앞둔 조상우 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오히려 플러스가 될 것이다. 선발·불펜 모두 안정적인 마운드를 앞세워 2연패도 충분히 노릴 수 있다. 다만 이범호 감독이 위기상황을 극복하는 힘이랄까 경험치가 부족해 보이는 게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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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가을야구에서 쾌투한 데니 레예스와 재계약하고 KBO 3년차에 드는 안정적인 선발 아리엘 후라도와 함께 FA 최대어로 꼽혔던 최원태를 영입, 다승왕 원태인과 함께 막강한 선발진을 꾸렸다.
고: 선발진과 함께 김재윤·오승환이 버티는 마무리도 준수하다. 다만 불펜 핵심 파이어볼러 김무신(개명 전 김윤수)이 부상으로 이탈하게 된 게 뼈아프다.
서: 2024년 U-18에서 탈삼진왕에 오르고, 2025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루키 배찬승이 연습경기에서도 잘하며 좌완 불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MVP급 시즌을 보낸 구자욱, 골든글러브 포수 강민호도 건재하다.
최: 단단한 선발진을 뒷받침하기 위해 김재성·이병헌·김도환 등 백업포수 중에서 올해 40세가 되는 강민호의 후계자 육성이 시급한데, 누가 기회를 잡을지 궁금하다.
온: 김영웅·이재현·김지찬 등 20대 초·중반 선수들이 잘해준 게 준우승까지 가는 데 한몫했다. 다만 피치클락도 하는 만큼 단타라도 출루하고 뛰는 야구가 좀 더 필요해 보인다.
서: 장타율 0.485, 홈런 28개로 10년 만에 삼성 역대 단일 시즌 3루수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한 김영웅이 155개로 뒤에서 3번째인 삼진을 줄이고 출루율을 보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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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야심차게 영입한 마무리 장현식의 부상 소식에 철렁했지만, 빠르면 개막전에 합류할 수 있다고 한다. 지난해 마무리 유영찬이 수술하며 어깨가 더 무거워진 만큼 제대로 몸을 만들어 돌아오는 게 좋겠다.
유: 여기에 베테랑 우완 김강률·심창민을 영입하고 FA 최원태(삼성 라이온즈)의 보상선수로 좌완 최채흥을 지명해 불펜 보강을 마쳤다.
최: 팀 내 다승 1위였던 디트릭 엔스를 포기하고 우완 요니 치리노스를 데려왔다. 메이저리그(MLB)에서 총 20승을 거뒀으나 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 경력이 있는 만큼 관리가 필요하다.
고: 치리노스의 싱커가 제대로 먹힌다면 잠실 최고의 땅꾼이 되지 않을까. 가을야구 전천후 투수 에르난데스, 타점왕을 받은 골든글러브 1루수 오스틴도 함께한다. 기존 전력은 유지하면서 흠만 지운 셈이라 올해도 상위권일 듯하다.
서: 피치클락 도입으로 도루에 일가견 있는 홍창기·박해민 선수 등이 시너지를 낼 것이다. 다만 지난해 주전 줄부상으로 본의 아니게 화수분 야구를 해야 했던 부분을 잘 보완해야 한다.
최: 허도환 선수는 은퇴했고, 김범석 선수를 당장 기용하기 어려운 가운데 이주헌 선수가 박동원의 백업 포수 자리를 꿰찰 수 있을까. 일단 첫 1군 캠프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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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붙박이 3루수 허경민은 KT 위즈로 FA 이적하고, 유격수 김재호는 은퇴했다. 두산 하면 떠오르는 화수분 야구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외국인 3인방도 전부 교체하며 좌완 원투펀치를 꾸린 점은 기대가 된다.
온: MLB 통산 134경기에서 28승 40패 2홀드, ERA 4.54를 기록한 콜 어빈, 왼손 스리쿼터 투수 잭 로그가 올해 두산의 가을야구 여부를 결정지을 것이다.
최: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기록을 18년 만에 19개로 경신하며 신인왕에 오른 김택연을 비롯해 홍건희·이영하·김명신·박치국·최지강 등 불펜은 강하다. 다만 곽빈 선수 외 토종 선발은 아리송하다.
서: 최승용·최원준·김유성 등 4~5선발 후보들이 얼마나 해주냐에 달렸다. 타자 쪽에서는 둘이 합쳐 116개 도루를 한 조수행·정수빈으로 이어지는 9-1번 타순이 올해엔 더 큰 과부하를 상대팀 선발에게 안길 것으로 본다. 또 2021년 안재석 이후 처음으로 1라운드에서 뽑힌 내야수 박준순이 혼란한 두산 내야에 잘 정착하느냐도 관심사다.
고: 양의지의 후계자로 꼽히는 김기연이 스프링캠프 도중 다쳤는데,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라고 한다. 만약의 경우 박민준·류현준 등 다른 포수들의 활약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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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사상 초유의 5위 결정전 승리, 2015년 와일드카드 도입 이후 처음으로 5위 팀이 4위 팀을 꺾는 ‘업셋’을 달성했다. 그런데 그 힘이 되어준 선발 엄상백, 불펜 김민, 유격수 심우준을 떠나보냈다.
온: 3루수 허경민 영입 등 그만큼 또 채웠다. 문제는 시즌 초반 부진했다가 뒷심을 발휘하는 슬로우스타터 이미지가 큰데, 새로 온 선수들의 적응과 조화가 느리다면 올해도 또 그럴 것 같다는 점이다.
유: 그럼에도 충분히 상위권에 오를 팀이다. 젊은 선수들 성장이 좋은데, 이번에는 올 시즌이 끝나면 첫 FA 자격을 얻는 강백호 선수가 스프링캠프서부터 포수로 나선다. 이로써 주장이자 주전 포수 장성우의 체력 안배, 내야 경쟁 모두 숨통이 틔게 됐다.
고: 허경민 영입으로 기존 3루수 황재균의 2루·유격수 전환은 물론 외야수 얘기도 나오는데, 어깨도 나쁘지 않아 잘할 것 같다.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나서며 지난해 부진을 씻어야 할 것이다.
최: 2025년 드래프트 1라운더(전체 9순위) 우완 김동현이 자리를 잡으면 쿠에바스-헤이수스-고영표-소형준-오원석 등 5선발을 넘어 6선발이 가능하다. 6월 전역하는 배제성도 있다.
서: 고질적인 좌완 불펜 부족, ‘고퀄스’ 고영표의 부진을 떨쳐내야 더 높은 곳을 노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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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지난 시즌 대체 선수로 115⅔이닝에 삼진 158개를 잡아낸 우완 파이어볼러 드루 앤더슨을 붙잡고, ‘박찬호 닮은꼴’로 유명한 한국계 우완 미치 화이트를 데려오며 골치였던 외국인 선발 고민을 끝냈다. 타율왕(0.360) 기예르모 에레디아도 남았다.
유: 미치 화이트가 스프링캠프 첫 실전 등판에서 최고 구속 152km에 이르는 강속구를 던졌는데, 개막 후에도 그 이상으로 활약해야 1선발로 자리 잡을 것이다.
최: 중반부터 페이스 저하로 ERA 4.93(전체 20위)에 데뷔 후 처음으로 20개 이상 피홈런(24개) 등 최악의 시즌을 보냈던 김광현 선수가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끈다. ‘최고령 홀드왕’ 노경은은 3년 연속 30홀드 달성을 목표로 뛴다.
서: 노경은의 활약은 멋지지만, 그만큼 불펜이 힘겨웠다. ‘제2의 김광현’이라 불리던 오원석을 보내고 KT 필승조 김민을 데려올 정도로. 서진용·문승원이 무너진 가운데 피안타율 0.197의 마무리 조병현 발견은 수확이다.
온: 베테랑 타자 최정의 활약도 관건이다. 타선이 계속 나이를 먹고 있는데, 1차 캠프 마지막 경기에서 만루홈런을 친 고명준 선수가 개막 엔트리에 들 수 있을까.
서: 고졸 2년차 내야수 박지환도 좀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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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4년 총액 80억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으로 사직 안방의 주인이 된 유강남이 부진과 부상으로 제 몫을 못했는데, 올해야말로 한 방 있는 주전 포수로 반등해야 한다.
고: ERA 3.35(리그 3위)를 마크한 찰리 반즈, 'KBO리그 최다 안타(202개)' 신기록의 빅터 레이예스가 올해 어떨지 궁금하다. 여기에 2021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로 활약한 좌완 터커 데이비슨을 데려왔다.
서: 문제는 토종 선발이다. 에이스 박세웅이 총 173⅓이닝으로 커리어 최다 기록을 세웠지만 ERA 4.78, 6승 11패로 팀 내 최다패도 썼다. 4·5선발 윤곽도 희미한데, 불펜도 물음표다. 필승조 김상수, 전천후 한현희 외에 기대주 중에서 1군 전력이 될 만한 선수가 나와야 한다.
최: ‘신인왕 출신 이적생’ 정철원에 박진·박준우·정현수, 그리고 신인 김태현, 부상에서 돌아올 최준용까지 후보는 많다. 132세이브 김원중과 121홀드 구승민 불펜 듀오를 모두 FA로 붙잡으며 전력을 보존했다.
유: ‘윤고나황손(윤동희·고승민·나승엽·황성빈·손호영)’으로 타선의 세대교체에 성공했다. 다만 나승엽·고승민·손호영은 풀타임 2년차의 함정에 빠질 수도 있어 노진혁·김민성 등 베테랑들이 변수를 없애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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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ABS에 적응하느라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복귀 첫해 류현진은 10승 8패, ERA 3.87. 12년 전과 마찬가지로 팀 내 최다 이닝(158과 3분의 1이닝)과 최다승, 최저 ERA를 기록했다. 올해는 에이스와 정신적 리더 역할까지 맡는다.
유: FA 투수 엄상백도 영입했고, 수비·주루 다 되는 심우준이 들어오며 내야가 단단해졌다. 외야에는 뉴욕 양키스의 특급 유망주 출신 에스테반 플로리얼을 데려와 약점을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고: 198cm 큰 키에서 나오는 강속구가 일품인 우완 코디 폰세, 6월에 대체 외인으로 들어와 이닝 소화 능력(91⅔이닝)을 뽐낸 라이스 와이스에 류현진·엄상백·문동주로 선발 로테이션을 완성했다.
온: 한승혁·김서현 등 파이어볼러 불펜에 신인 정우주가 합류하고, 23세이브로 주전 마무리에 도장을 찍은 주현상도 건재하다.
서: 지난 시즌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낸 채은성·노시환이 본래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 부진과 부상으로 주춤했던 문동주도 마찬가지다. 문동주 복귀가 늦어진다면 고교 시절부터 시속 150km 중후반 강속구를 던진 루키 정우주가 선발진에 들어갈 수도 있다.
최: 2025시즌은 선발 돌려막기, 내야 돌려막기 없이 고정된 로테이션으로 시작하는 만큼 부상 등의 변수 조절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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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골든글러브 투수 카일 하트의 빅리그 복귀로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바꿨다. 최고 구속 159km 강속구 우완 라일리 톰슨, 다양한 레퍼토리의 좌완 로건 앨런이 루친스키-페디-하트로 이어진 외인 에이스 계보를 이을 수 있을까.
온: 문제는 외인 2명 외 선발진이 물음표다. NC의 상징과도 같은 토종 베테랑 우완 잠수함 이재학도 큰 부상은 아니지만 팔꿈치 염증으로 2차 스프링캠프에서 빠졌고, 선발 전환하려던 김영규도 불펜에서 활동하게 됐다.
유: 지난해까지 마무리 투수였던 이용찬이 선발 전환을 시도하고 김재열이 마무리로 가는 등 여러 보직이 유동적이다. 투수진이 약한데, 이를 이끌어줄 안방도 그리 세 보이지 않는다.
최: 초보 감독이긴 하지만 NC 레전드 타자 출신으로 팀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이호준 감독이 부임한 만큼 선수 육성이나 기용에 크게 무리는 없을 거라 본다.
서: 타율 0.328, 8홈런 50타점 75득점, 3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52로 4년 만에 가장 좋은 성적을 낸 박민우 등 선수 개인 기록은 좋은 편이었다. 홈런왕(46개) 맷 데이비슨도 남았다. KBO리그 현역 타율 1위(0.327) 박건우는 중견수로 변신하는데, 이들 타선이 버티는 사이 투수진이 정비되는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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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2년 연속 최하위에 이어 올해도 일찌감치 리빌딩을 선언했다.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며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책임졌던 우완 아리엘 후라도와 좌완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와의 동행을 포기한 데다 보류권도 쓰지 않아 두 선수를 각각 삼성·KT에 보내준 셈이 됐다.
온: 게다가 타선을 이끌었던 김혜성 선수는 빅리그로 떠났고, 불펜의 조상우도 KIA에 2026신인 1·4라운드 지명권과 현금을 받고 보내며 무게감이 더 떨어졌다.
유: 외국인 선수도 타자 2명을 뽑으며 변수를 늘렸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이 돋보이는 좌완 정현우, 빠른 패스트볼 및 슬라이더가 강점인 우완 김서준 등 좋은 신인선수를 많이 뽑은 게 위안이다.
고: 한 방을 갖춘 공격형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와 루벤 카디네스를 데려와 지난해 팀 타율(0.264)과 팀 홈런(104개) 모두 최하위였던 공격력을 끌어올렸다. 삼진을 잡는 능력이 괜찮은 좌완 케니 로젠버그가 1선발을 맡는다.
서: 지난해 커리어하이를 썼던 하영민과 기대주 김윤하, 신인 정현우, 박주성 등이 선발진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타율 0.340 19홈런 104타점 21도루로 정상급 활약을 펼친 송성문이 3루와 2루를 맡는 등 내야도 정리 중이다. 올해 육성 결과에 따라 내년 성적이 달라질 것이다.
동행취재=고일재(서울 한영중 1)·서윤하(경기도 홈스쿨링 중3)·이시온(경기도 홈스쿨링 6)·이유민(서울 대모초 6)·최세현(서울 중동중 2) 학생기자
글=김현정 기자 hyeon7@joongang.co.kr, 사진=임익순(오픈스튜디오)·중앙포토, 기록=K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