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이 3연패에 빠졌다. 외인 에이스는 완투패 했다.
삼성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0-2로 졌다. 지난 26~27일 대구에서 NC에 일격을 당한 데 이어 주말 원정 3연전의 첫날도 완패했다.
새 외인 1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8이닝 완투를 했다. 후라도는 99개를 던지는 동안 4안타 1볼넷만 내주고 삼진 11개를 잡아내는 역투를 펼쳤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고 완투패 했다.
3회말 단 한 순간 내준 2실점으로 후라도는 패전투수가 됐다. 1사후 정수빈에게 던진 초구가 번트 안타가 됐다. 두산이 요청한 비디오판독을 통해 아웃이 세이프로 번복됐다. 후라도는 김민석을 삼진으로 잡았으나 2번 타자 김재환에게 우전안타를 줘 2사 1·2루에 몰린 뒤 3번 강승호에게 장타를 맞았다.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던진 커브를 강승호가 받아쳐 우중간 3루타로 만들며 주자 둘을 모두 불러들였다.
개막 이후 5경기를 모두 홈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치른 삼성은 이 5경기에서 팀 타율 0.316으로 폭발했다. 홈런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12개를 터뜨렸고 특히 첫 3경기에서 모두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등 5경기에서 49득점을 뽑았다.
그러나 대구를 떠나 첫 원정지 잠실에서 삼성은 혼자 끝까지 책임진 후라도의 역투를 전혀 지원하지 못했다. 두산 선발 콜 어빈에게 7이닝 동안 3안타 2볼넷을 얻고도 단 1점을 뽑지 못했다.
7회초에는 강민호의 타구가 좌월 홈런으로 선언됐다가 두산의 요청으로 비디오 판독 한 결과 2루타로 정정됐다. 이후 어빈의 폭투로 2사 3루가 됐지만 박병호의 대형 타구가 오른쪽 펜스 앞에서 잡히면서 삼성은 득점하지 못했다.
결국 어빈을 공략하지 못한 채 0-2로 끌려가던 삼성은 두산 불펜이 가동된 8회초 가장 큰 기회를 잡았다. 이어 등판한 이영하를 상대로 김영웅이 우전안타, 류지혁과 김지찬이 연속 중전안타를 쳐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두산은 이영하를 강판시키고 마무리 김택연을 일찍 등판시켰다. 여기서 삼성 2번 이재현이 풀카운트까지 싸웠으나 7구째 슬라이더를 그대로 지켜봐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득점하지 못했다.
후라도가 8회말도 잘 막았지만 삼성은 9회초 3번 구자욱-4번 강민호-5번 디아즈로 이어진 중심타선이 중견수 플라이-포수 땅볼-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면서 경기를 그대로 마쳤다. 삼성은 이날 두산(4안타 1볼넷)보다 많은 6안타를 치고 2볼넷을 얻었으나 득점하지 못하고 3연패에 빠졌다.
두산은 삼성을 3연패로 밀어넣으며 그동안 바랐던 가장 이상적인 모습으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어빈은 시즌 첫승, 김택연은 1.1이닝을 완벽하게 막고 시즌 2세이브째를 거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