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쌀’ 오찬에 ‘황금 골프공’ 선물···일본의 ‘트럼프 맞춤형’ 극진 환대

2025-10-28

미국산 쌀로 만든 닭고기 치즈 리조토, 나라현산 채소를 곁들인 미국산 소고기 스테이크, 나라현산 감으로 만든 과일 젤리….

CNN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이날 미·일 정상회담을 마친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 대표단에 이 같은 메뉴로 점심 식사를 대접했다. 대접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대표단을 위해 오찬 메뉴판에 직접 사인을 했다. 백악관 측은 “메뉴판에 사인을 받은 일본 참석자들이 매우 기뻐했다”고 밝혔다.

일본이 특히 이날 오찬을 미국산 쌀로 대접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 위한 제스처로 풀이된다고 외신들은 해석했다. 자국산 쌀에 자부심이 강한 편인 일본에 트럼프 대통령은 오랜 기간 미국산 쌀 수입 확대를 요구해 왔다. 심지어 일본이 미국산 쌀 구매를 거부하면 일본 수출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겠다며 위협하기도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오찬 중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본 기업의 대미 투자 현황을 담은 지도도 전달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그 밖에도 이날 골프를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사카와현 가나자와시 금박 기술을 활용한 ‘황금 골프공’과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사용했던 골프 장비를 선물하고, 포드의 픽업 트럭을 전시하는 등 ‘트럼프 맞춤형’ 카드를 총동원해 환심 사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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