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석대 RIS 태권락(樂) 퍼레이드’ 전북 넘어, 세계로

2024-12-29

태권도의 진화 어디까지 계속될까? 우석대학교가 지역혁신산업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태권락(樂) 퍼레이드’가 태권도 공연문화의 자리매김을 넘어 태권도 세계 유네스코 등재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전세계 213개국 1억 5000만 명 이상이 수련하는 세계적인 무예이자 스포츠다. 또한 태권도는 남과 북이 함께 수련하고 있는 한반도의 한뿌리 무예로 지난 2018년 11월 남북이 주도하는 세계태권도연맹(WT)과 국제태권도연맹(ITF)은 남북 태권도의 유네스코 공동 등재에 적극 협력 하기로 합의서를 작성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별다른 유네스코 등재 추진이 이뤄지지 않는 동안 북한은 지난 3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의 전통무술 태권도’라는 이름으로 단독 등재신청서를 제출했다.

한류문화의 원조격인 태권도의 유네스코 등재 필요성에도 유네스코 등재 조건인 국가무형문화유산 지정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인 가운데 우석대의 ‘태권락(樂) 퍼레이드’가 유네스코 등재 불씨를 살리고 있다.

우석대학교의 지역혁신산업(RIS) ‘태권락(樂) 퍼레이드’는 올해 5월 지역혁신산업(RIS) 자율과제(과제명 : ‘태권락(樂) 퍼레이드’를 통한 지역 문화 확산과 지속을 위한 문화 창출)로 선정된 사업이다. ‘태권락 퍼레이드’는 우석대 태권도학과 무주군, 협업기관인 (유)포스댄스컴퍼니가 추진한 사업으로, 일정한 교육을 통해 누구나 쉽게 참여하여 관람객과 호흡할 수 있고 언제, 어디서든 장소와 시간에 구분 없이 실현가능한 새로운 문화이다.

△태권도와 엔터테이먼트 융합 ‘태권락 퍼레이드’

‘태권락 퍼레이드’는 태권도를 기초로 현재 시연되고 있는 태권도 공연을 넘어 기존 태권도 공연의 퍼포먼스, 음악, 예술적인 요소에 엔터테이먼트적인 음악, K-pop, 댄스, 쇼, 분장, 워킹 등 모든 예술적인 요소가 총 망라된 문화 예술이다.

먼저 ‘태권락 퍼레이드’는 태권도 공연을 넘어 새로운 퍼레이드를 만들 수 있다. 퍼레이드 자체가 태권도 공연의 진화이기 때문에, 가장 발전되고 융합된 태권도를 통해 태권도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태권도의 가치를 극대화하여 새로운 문화를 창출할 수 있다.

‘태권락 퍼레이드’는 새로운 태권도 기술과 퍼레이드의 신기술을 개발하는데 기여한다. 실내에서 탈피한 공연 기획, 진행, 연출, 야간 퍼레이드를 통한 형광 도복, 형광 송판 등 신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

‘태권락 퍼레이드’는 또한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수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K-pop에 열광하는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태권락에 포함된 엔터테이먼트적 요소를 교육하고 직접 참여하는 문화로서 가치가 있다.

아울러 ‘태권락 퍼레이드’는 다양한 엔터테이먼트적인 요소를 통해 기존 행사와 융합한 관람객 증대, 관람객 만족도 증가 전략으로 활용될 수도 있다.

태권도를 활용한 ‘태권락 퍼레이드’를 운영하는 지역의 인지도도 높일 수 있다. 융합된 태권도의 전문지식을 갖춘 전문가를 육성해 새로운 태권도 관련 문화산업 성장을 위한 기반도 마련할 수 있다.

특히 ‘태권락 퍼레이드’를 활용하여 전국의 어떤 지역, 어디에서든 지역 상권 홍보 및 마케팅 전략과 연계를 할 수 있다. 읍 단위 지역을 비롯한 마을 단위의 상권 활성화에도 이바지하여 이벤트나 축제를 타켓팅하여 잘 되는 행사는 더욱 잘 되게, 부족한 행사는 전야제 등을 통해 방문객 증대를 통한 소비시장 확대에 전략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

△우석대학교 태권도학과의 ‘태권락 퍼레이드’

우석대학교 ‘태권락 퍼레이드’ 사업은 태권도학과의 정승훈 교수와 김희정 교수의 작품이다. 이들은 그동안 교육부 주관 태권도 특성화사업을 운영한 전문가이다. 특히 정 교수는 태권도 공연을 시공간의 한계성을 극복하고자 오랜기간 연구한 학자이다. 정 교수는 태권도 공연을 넘어설 수 있는 새로운 장르를 고민하다가 태권락 퍼레이드를 고안했다. 정 교수는 “퍼레이드를 중심으로 태권도의 다양한 특성을 직접적으로 관람객들과 호흡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태권락 퍼레이드’는 우석대학교 태권도학과 학생뿐 아니라, 무주지역 초, 중, 고 학생이 직접 퍼레이드에 참여하여 지난 8월 무주 반딧불축제 개막식 때 이틀에 걸쳐 성대한 퍼레이드를 선보였다.

이어 10월 무주국가유산축전 개막식 행사로도 진행되어 지역주민과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였다.

또한 이러한 ‘태권락 퍼레이드’는 무주군에서 그치지 않고 ‘태권락 퍼레이드’를 주제로 전국규모의 다양한 퍼레이드에 참여해 천안흥타령 거리댄스 퍼레이드 동상(3위), 댄싱노원 거리페스티벌 퍼레이드 동상(3위)의 성과를 거두며 태권락퍼레이드의 가치를 높였다.

사업을 추진한 김희정 교수는 “전국 규모의 엄청난 대회에서 입상하는 순간, 그간 학생들과 함께 노력한 ‘태권락 퍼레이드’의 가치가 인정받는다는 느낌이 들어 뭉클했다” 밝혔다.

김 교수는 특히 “태권락(樂) 퍼레이드를 잘 준비할 수 있게 연출해준 포스댄스컴퍼니 오해룡 대표를 비롯한 직원들과 새로운 장르를 몸으로 개척해 준 태권도학과 학생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태권락 퍼레이드’는 단순히 퍼레이드를 시연하고 운영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다. 문화 창출을 가치 극대화를 위하여 무주군 초, 중, 고등학생 태권락 연계 교육 진행, 태권락 퍼레이드 참여자에 대한 다양한 콘텐츠 운영 교육, 새로운 장르의 융합 교육 진행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문화 창출을 위해 12월인 지금도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우석대학교 박노준 총장은 “태권도의 발전은 아직도 무궁무진하다고 보는데, 새로운 문화 창출을 선도하는 우석대학교 태권도학과가 선보이는 ‘태권락 퍼레이드’를 통해 앞으로도 태권도의 발전을 선도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학과 지방자치단체 노력의 결과물로 현재 ‘태권락 퍼레이드’는 특허 3건, 저작권 1건이 진행 중에 있다. 또한 일본 나고야와 도쿄 그리고 말레이시아에서 ‘태권락 퍼레이드’를 시연해 달라고 요청을 받은 상태이다.

‘태권락 퍼레이드’ 연출자이자 협업 기관 오해룡 대표는 “우석대학교 산학협력단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태권락 퍼레이드’는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한국적이고 세계적인 문화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주목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중요한 태권도 문화이자 한류 문화로서 그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우석대학교 산학협력단 정희석 단장은 “우석대학교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RIS 사업 성공을 통해 앞으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 RISE) 사업에 대한 당위성과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다”며 “앞으로도 우석대학교 산학협력단이 다양한 사업에서 성과를 보일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성과를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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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대 태권락 퍼레이드

이강모 kangmo@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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