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시큐리티 변화와 의미
물가는 2.5% 올랐지만 시니어 필수 지출 더 올라
시니어 초점 물가 근거로 소셜 인상 법안 상정도
새해가 되면 소셜 시큐리티의 새 규정이 적용된다. 소셜연금의 특성상 물가와 임금 상승을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소셜연금 수령액과 크레딧을 받는 소득 등이 상향 조정된다.
올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가 시작된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연방정부의 복지정책 변화와 함께 소셜연금에 세금을 부과하지 않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소셜연금 공약과 관련한 논의와 결정이 있더라도 2026년 이후일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는 수령액과 세율 등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1.물가 조정분 소폭 인상 영향
사회보장국(SSA)이 발표한 2025년 소셜연금 물가 조정분(COLA)이 2.5%로 4년 내 가장 낮은 수준이 되면서 은퇴한 시니어들의 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조정분은 3.2%였다.
COLA는 노동통계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가운데 7~9월 수치를 기반으로 한다. 올해 조정분이 낮았다는 것은 물가 상승률이 낮았다는 의미다.
소셜연금이 물가 상승률만큼 오르는 것은 정책적으로 합리적이지만 생활에 영향을 많이 주는 중요한 지출이 평균보다 더 많이 오르는 현실이 시니어에게는 고충이다. 주거와 각종 보험, 서비스, 수리, 식료품 등 생활에 필수적인 항목의 가격 상승은 다른 부문보다 더 많이 올랐다. 더구나 대체 소득을 찾기 어려운 시니어들은 고정 수입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인플레이션에 불리하다.
시니어시민연맹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시니어의 65%가 매월 최소 2000달러 이상 지출한다고 답했다. 이 비율은 2023년의 55%에서 증가한 수치다. 시니어시민연맹은 "생활비 상승으로 시니어들은 작년보다 매달 더 많은 수입을 생계유지에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디케어 파트B 비용 상승도 시니어의 수입과 지출 불균형은 더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메디케어 이사회 발표에 따르면 2025년 파트B 보험료는 5.9% 즉, 10.30달러 오른 월 185달러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메디케어 인상분만 해도 COLA 2.5% 인상에 따른 소셜연금 전체 인상액의 약 5분의 1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소셜연금 의존도가 높을수록 수입과 지출을 따져 재정상황을 파악하고 필요하면 지출 등을 조정해 대비해야 한다.
SSA에 따르면 소셜연금 2.5%의 증가로 시니어들의 월평균 수령액은 49달러 늘어난다. 월평균 지급액은 1927달러에서 1976달러로 늘어난다. 부부의 경우 75달러가 늘어 월 수령액은 3014달러에서 3089달러로 오른다.
이를 반영해 실질적인 수령액을 늘리려는 노력도 있다. 밥 케이시 연방 상원의원이 상정한 '시니어 혜택과 COLA 증대 법안'이 대표적이다. 이 법안은 COLA 인상률을 결정하는 물가 상승률에 시니어들에게 중요한 비용을 실제로 반영해 혜택을 늘리려는 취지로 상정됐다. 62세 이상 시니어가 지불하는 가격을 더 정확히 반영하자는 것이다.
2.내 나이에 맞는 규정 확인
가주에서는 매달 약 600만 명이 소셜연금을 받는다. 새로운 해가 시작되면서 이 숫자는 더 늘어날 것이다. 사회보장국에 따르면 올해 소셜연금을 100% 받을 수 있는 완전은퇴연령(FRA)에 도달하는 이들은 1958년 5월 2일~1959년 2월 28일 사이에 태어난 시니어다.
올해 FRA가 되는 연령은 다음과 같다. 1958년생은 66세 8개월부터, 1959년생은 66세 10개월부터 FRA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올해부터 적용되는 최대 연령층이다. 1955년생은 66세 2개월부터, 1956년생은 66세 4개월부터, 1957년생은 66세 6개월부터 FRA가 되기 때문에 이미 100% 수령 연령에 들어갔고 1960년 이후에 태어난 이들은 67세부터 100% 수령이 가능하다.
수령액이 적더라도 조기 은퇴를 원하면 62세부터 소셜연금 수령이 가능하다. FRA 이후로 수령을 늦출 경우 추가 근무 연도만큼 소셜연금 수령액을 높일 수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수령액이 120%까지 늘어난다.
또 올해 59세 6개월이 되면 국세청(IRS)이 부과하는 조기인출 벌금 10%를 내지 않고 은퇴계좌인 401K나 IRA를 찾을 수 있다.
3.소셜연금 크레딧 기준 변화
2025년에는 소셜 시큐리티 크레딧을 획득하기 위해 더 많은 수입을 벌어야 한다. 소셜 시큐리티 혜택을 받으려면 최소한의 소셜 시큐리티 크레딧이 필요하다. 사회보장국은 충분한 크레딧이 있어야 연금을 지급하는데 혜택 자격을 얻으려면 연간 최대 4개의 크레딧, 모두 40개의 크레딧을 쌓아야 한다. 이 크레딧은 소셜연금뿐 아니라 장애 혜택, 메디케어, 생존한 가족의 혜택 자격을 결정할 때도 근거로 사용된다.
소셜연금을 결정하는 크레딧 1개를 얻으려면 지난해에는 1730달러를 벌면 됐다. 올해는 1810달러로 80달러가 인상됐다. 한해 최대치인 4개 크레딧을 쌓으려면 7240달러를 벌어야 한다. 이 금액은 매년 올라가기 때문에 2026년에는 더 오를 것이다.
소득이 더 많아서 4개의 크레딧 기준을 넘어간다고 해도 크레딧은 그 이상 쌓이지 않는다.
크레딧이 4개를 넘어선다고 혜택이 늘지는 않는다. 크레딧을 얻는 데 필요한 최저 소득의 기준이 올라갔다는 의미다. 소셜연금 지급액은 일하는 동안의 소득에 따라 결정된다.
4.사회보장세 상한선 상향
소득에서 사회보장세를 부과하는 한도가 올해는 17만6100달러로 인상된다. 지난해의 16만8600달러보다 7500달러 올랐다. 인상률로는 4.4%로 지난해의 5.2%는 낮아졌다.
따라서 올해 연소득이 17만6100달러를 넘을 경우 소득에서 17만6100달러까지만 사회보장세를 부과하고 그 이상은 과세하지 않는다. 과세 한도액은 전국 평균 임금지수에 따라 상향폭이 결정되기 때문에 매년 올라가며 그만큼 더 많은 소득에 과세할 수 있다. 사회보장세율은 6.2%다.
소셜시큐리티와 달리 메디케어 세금에는 과세 상한선이 없어 모든 소득에 과세한다. 표준 메디케어 세율은 개인 기준 1.45%다. 상한선은 없지만 고소득자에게는 추가 세금 0.9%가 적용된다. 싱글의 경우 20만 달러까지는 1.45%를, 20만 달러 이상의 소득엔 0.9%를 과세한다. 부부 공동 신고는 25만 달러까지는 1.45%를, 그 이상의 소득엔 역시 0.9% 세율을 적용한다.
안유회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