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륜 황제' 정종진(20기·SS·김포)이 시즌 후반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라이벌 임채빈(25기·SS·수성)을 제압, 광명스피돔을 다시 뜨겁게 달궜다.

3일 경륜경정총괄본부에 따르면 정종진은 지난 2일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경륜개장 31주년 기념 대상경륜 결승전에서 침착한 전개 끝에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하며 약 4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 준결승부터 이어진 '진검승부'
이번 대회는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사흘간 진행됐다. 연말 그랑프리를 앞둔 전초전 성격이 짙었던 만큼, 상위급 선수들이 총출동했다.

정종진과 임채빈은 준결승전에서 일찌감치 맞붙었다. 정종진이 선행으로 주도권을 잡았지만, 임채빈은 막판 강력한 추입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당시만 해도 '임채빈의 독주'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했다. 하지만 결승전은 달랐다.
◆ 결승전, '침착한 전개'가 승부 갈랐다
결승전에서 정종진은 김포팀 동료 김우겸(27기·S1·김포)과 공태민(24기·S1·김포)을 앞세워 전개를 안정적으로 풀어갔다.

김우겸이 타종과 함께 강하게 치고 나가자, 정종진은 페이스를 조절하며 추입 타이밍을 노렸다.
마지막 직선 구간에서 임채빈의 추격을 여유 있게 따돌린 정종진은 결승선을 1위로 통과, 시즌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이로써 정종진은 6월 왕중왕전 이후 연패를 끊고 다시 정상에 올랐다.
◆ "타이밍이 완벽했다...팬들의 응원 덕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종진은 "오랜만에 우승해 기쁘고 얼떨떨하다"며 "김포팀이 결승에 3명 진출해 앞선을 잡았고, 타이밍이 잘 맞아떨어진 게 승부의 포인트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기온이 떨어지고 있지만 꾸준히 훈련 중이다. 팬들의 응원에 늘 감사드리며, 연말 그랑프리에서도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선발급·우수급도 명승부
이날 선발급 결승전에서는 김도완(23기·B1·경기 개인)이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특별승급을 확정, 우수급 승격의 겹경사를 누렸다.
우수급 결승전에서는 김태율(28기·A1·창원 상남)이 막판 외선 추입으로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경륜 전문 분석가 박진수(예상지 경륜박사) 팀장은 "정종진이 이번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지만, 통산 전적은 여전히 임채빈에게 5승 20패로 열세"라며 "다만 최근 5경기 전적은 2승 3패로 접전을 벌이고 있다. 그랑프리까지 약 50일 남은 상황에서 승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1141worl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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