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여객기 꼬리 부분 아래서 시신편 수습

2025-01-03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엿새째인 3일 사고수습 당국은 엔진과 꼬리 부분의 기체를 들어올려 시신편(片·시신 부위)을 수습했다.

항공·철도사고 조사위원회는 이날 사고 여객기인 제주항공 7C2216편의 엔진과 꼬리 부분을 인양·수거했다.

사고 여객기 엔진은 피해 규모를 키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콘크리트 둔덕형 로컬라이저에 파묻혀 있었다. 사조위는 이날 추가로 형체가 남은 동체 꼬리 부분을 인양해 별도 장소로 옮겼다.

수습당국은 꼬리 부분 기체 아래에서 시신 편을 수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철 국토교통부 부산지방항공청장은 이날 “기체를 인양해 수색하면 사고 현장에 대한 수습은 99% 완료된 셈”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국토부 현장 책임자인 이 청장은 이날 유가족 대상 브리핑에서 “기체를 들어 올려 유류품이나 훼손된 시신을 수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체를 인양하면 어디로 가게 되느냐”는 유가족 질의에 “모른다”고 답하면서도 “경찰과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가 협의할 건데, 공항 외부로 나가는 건 물리적으로 어렵지 않다”고 답했다.

황토흙 절반까지 파묻혀 있던 엔진은 내부로도 흙 등 부산물이 가득 들어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엔진 날개 부분은 곳곳이 깨지고 휘어진 모습이지만 흙 위로 드러난 날개 부분은 그대로 부착된 모습이다.

엔진은 버드 스트리아크(조류 충돌), 고장 여부 등을 정밀 조사하기 위해 별도의 보관 장소로 옮겨졌다.

이진식 부산지방항공청장은 이날 “엔진과 기체 꼬리 부분을 포함한 기체 잔해는 공항 내 특정 장소에 보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수습당국은 사고 지점 반경은 이미 수색이 거의 끝난 상태로, 이날 인양조치된 기체 꼬리 부분 아래의 정밀 수색이 마무리되면 전체 수색의 99%가 마무리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사 여객기는 동체 착륙을 시도하던 중 속도를 미처 줄이지 못하고 콘크리트 둔덕으로 만들어져 있는 로컬라이저를 들이받아 폭발했다.

동체는 모두 파손됐으나 꼬리 부분은 남아 있다. 이 꼬리 부분에선 승무원 2명이 생존한 채 발견됐다.

무안=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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