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살 베테랑 박상현, 동아회원권그룹 오픈 우승…통산 13승 기록하며 통산 상금 60억원 돌파도 바라봐

2025-08-31

42살의 베테랑 박상현이 22개월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대회 우승을 추가했다.

박상현은 31일 경기 광주시 강남300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KPGA 투어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총상금 7억원) 최종 라운드에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21언더파 259타를 기록한 박상현은 2위 이태훈(19언더파 261타)을 2타 차이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23년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한 박상현은 통산 13승째를 기록했다.

우승 상금 1억4000만원을 받은 박상현은 통산 상금을 56억5735만원으로 늘렸다. KPGA 투어에서 유일하게 통산 상금 50억원을 넘긴 박상현은 통산 상금 60억원 돌파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박상현이 이번 대회에서 기록한 259타는 2017년 티업·지스윙 메가 오픈에서 장이근이 세운 KPGA 투어 72홀 최소타 기록(260타)을 1타 경신한 것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젖은 페어웨이에서 볼을 집어 올려서 닦은 뒤 원래 있던 자리에서 한 클럽 이내에 내려놓고 치는 ‘프리퍼드 라이’를 적용한 탓에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는 못한다.

5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박상현은 전날까지와는 다르게 불안한 모습을 보일 때도 있었지만 날카로운 퍼팅 감각을 앞세워 위기에서 벗어났다.

2번(파4)·4번(파4) 홀에서 버디를 잡아 순항하던 박상현은 6번 홀(파4)에서 티샷을 왼쪽 언덕 아래로 보낸 탓에 이날 첫 보기를 적어냈다. 이어 8번 홀(파4)에서도 티샷을 왼쪽 언덕으로 날린 박상현은 두 번째 샷으로도 언덕에서 완전히 나오지 못했다. 하지만 11m 거리의 파 퍼트를 성공시켜 타수를 잃지 않고 이 홀을 마쳤다.

1~3라운드에서 64타·63타·64타를 친 박상현이 이날 많은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사이 이태훈이 거세게 추격했다. 전반에만 이글 1개, 버디 3개로 5타를 줄인 이태훈은 12번(파3)·13번(파4)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3타차까지 따라왔다.

이때 박상현의 퍼터가 또한번 빛을 발했다. 박상현은 12번 홀(파3)에서 프린지에 떨어진 공을 퍼터로 굴려 버디를 잡아내면서 다시 안정권으로 들어갔다.

이번 대회 전까지 제네시스 포인트 77위에 머물던 박상현은 이번 우승으로 단숨에 포인트 1000점을 획득, 20위권까지 치고 올라왔다. 이에 따라 포인트 상위 36명만 출전할 수 있는 제네시스 챔피언십 출전 자격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상현은 2023년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임성재를 꺾고 우승한 바 있다.

이날 5언더파 65타를 친 최승빈과 3타를 줄인 송민혁이 공동 3위(16언더파 264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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