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굴에 사구를 맞은 김태연(28·한화)이 1~2경기를 쉬어 간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후유증 관리 차원에서 회복 경과를 보기로 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키움과의 경기에 앞서 “김태연은 큰 부상은 아니다”라면서도 “후유증이 크고 붓기도 있어서 오늘과 내일 경기는 내보내지 않을 예정이다”라고 알렸다.
김태연은 지난 13일 키움전에서 키움 선발 투수 하영민의 직구에 얼굴을 맞았다. 5회말 번트 모션을 취하고 있던 김태연의 얼굴에 하영민의 시속 140㎞ 직구가 날아들었다. 하영민은 헤드샷 퇴장 규정에 따라 퇴장당했다. 김태연은 코를 부여잡고 고통스러워했으나 스스로 일어나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김태연은 곧바로 응급실로 이송됐으나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김 감독은 “어제 시합을 이겼어도 태연이가 큰 부상을 당하고 시즌이 끝났으면 팀 전체가 억울할 텐데 검진 결과가 좋게 나와서 다행이다”라며 “이틀 정도 쉬게 하고 본인이 괜찮다고 하면 경기에 내보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화는 정규리그 막바지 선두 탈환을 위해 매섭게 달리고 있다. 최근 3연승을 달리며 1위 LG와의 격차를 3.5경기까지 좁혔다.
뜨겁게 달아오른 타선이 한화의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9월 7경기에서 한화는 팀 타율 0.372로 리그 1위를 기록 중이다. 8월 팀 타율 0.246으로 리그 9위를 찍었던 모습과 완전히 달라졌다.
김 감독은 타선 부활의 일등 공신으로 노시환을 꼽았다. 김 감독은 “4번 타자 노시환의 방망이가 맞기 시작하니까 그 뒤 하주석 타석과 연결이 잘 돼서 득점력이 높아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시합에 못 나가고 있는 이도윤과 황영묵도 타격감이 나쁘지 않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