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현장에서 청년농들을 대상으로 한 보급형 스마트팜 확산 방안을 논의했다.
송 장관과 강 회장은 12일 충남 논산 양촌농협 소속 청년농 손국현씨(30)의 딸기 비닐하우스에서 보급형 스마트팜 모델의 운영 현황을 살펴보고 스마트 농업 기술의 빠른 현장 확산을 위한 의견을 청취했다. 현장에는 백성현 논산시장, 이정삼 충남도 농축산국장, 논산지역 농협 조합장 등이 참석했다.
농협은 지난해 10월 스마트농업 우수 기술 보유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존 비닐하우스에 스마트팜 정보통신기술(ICT) 장비를 접목하는 ‘보급형 스마트팜’ 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1000만∼2000만원대의 합리적인 비용으로 온도 조절·하우스 창 개폐·영양제 공급 등을 원거리에서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는 장치다. 농협은 농식품부와 공동으로 예산을 분담해 농가당 시설 구축비 70%를 지원, 총 1000농가를 대상으로 보급형 스마트팜을 확산시킬 예정이다.
‘킹스베리’ 딸기를 재배하고 있는 손씨도 지난해 정부와 농협의 지원을 받아 661㎡(200평) 규모의 비닐하우스 5개동에 자동화 시설을 구축한 뒤로 노동력 절감과 생산성 향상 효과를 보고 있다. 손씨는 “창문 개폐와 영양제 공급 등을 자동화해 시설하우스 내부 기온과 양분 조절을 안정적으로 빠르게 할 수 있다”며 “기존 시설과 호환도 잘되고 잔고장이 없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현장에서 청취한 청년농들의 의견이 정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겠다”며 “청년농들이 무리없이 스마트농업에 진입할 수 있도록 임대형 스마트팜을 확대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비닐하우스에 스마트농업 시설 보급도 확산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강 회장도 “앞으로 농협은 농식품부와 함께 스마트농업 육성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며 “특히 농식품부와 예산을 협력해 전국 비닐하우스 1000농가에 보급형 스마트팜 시설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소한의 비용을 들이는 스마트농업 시설로 농업소득 향상에 기여하는 동시에 외부 기온 측정 등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량해 보급형 스마트팜의 안정성을 높여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스마트팜 현장 방문에 이어 논산시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에서 송 장관, 강 회장, 백 시장, 지역 청년농들이 참여한 가운데 스마트농업과 청년농 관련 정책 발전을 위한 간담회도 열렸다.
논산=김해대 기자 hdae@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