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측이 15일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 ‘시진핑 자료실’의 폐쇄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당내 경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일부 지지자 등의 혐중 정서에 편승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강사빈 나경원대통령선거캠프 청년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우리나라의 상징적인 국립대학,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에 중국 공산당의 시진핑을 기리는 자료실이 설치·운영되고 있는 상황은 자유민주주의·자유시장경제의 국가 정체성에도 부합하지 않으며,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훼손하는 부적절한 행태”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강 대변인은 “나경원 의원은 중국과 관련해 철저한 상호주의에 입각할 것을 선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의 부동산, 건강보험, 선거권 문제에 있어 대한민국 국익과 국민의 주권이 위협받지 않도록 단호히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또 “우리나라의 국립대학이라면, 중국 공산당 정치인이 아니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위인을 기념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며 “다시 한번 ‘시진핑 자료실’ 폐쇄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이날 서울 여의도 경선캠프 사무실에서 발표한 ‘선진대국시대 비전’에서 중국인을 겨냥한 외국인 주민투표권 축소를 공약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지난 2일 페이스북에서 “지방선거 전에 외국인 투표권을 상호주의 원칙에 맞게 반드시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