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두달간 ‘민감국가’ 몰라…경제전권대사로 공백기 채워야”

2025-03-17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7일 “미국이 이미 두 달 전에 했던 민감국가 지정을 정부는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열린 도정열린회의에서 “4월 15일 발효라고 하니 경제전권대사를 빨리 임명해서 비상대응을 하도록 정부에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연초 기자회견에서 경제전권대사를 지정해 대한민국 지도부 공백기를 대처하는 대안을 제시했지만 정부는 아무런 조치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 지사는 대내외 전환기에 한국을 대표해 트럼프 2기 행정부 ‘카운터 파트너’ 역할을 수행할 경제전권대사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김 지사는 “엎친 데 덮친 격처럼 경제에도 우리 사회에도 여러 불안감을 주고 있다”며 “지금 서로 네 탓, 내 탓할 때가 아니다”라고 일침을 놨다.

김 지사는 미국발 ‘관세전쟁’에 대해서도 경제전권대사 임명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미국발 퍼펙트스톰(심각한 세계 경제 위기)이 몰려오고 있다“며 ”앞으로 관세 압박이 어떻게 될지, 우리 경제·외교·국방에 어떤 압력과 불안이 올지 심히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저는 지난 정부 경제부총리로 트럼프 대통령을 몇 차례 만나본 경험이 있다”며 “무도하고 막무가내 식으로 보이지만 아주 전략적으로 실리를 추구하는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빠른 시간 내 체제 정비를 하고 이 불확실성이 걷힌 다음, 그전에라도 경제전권대사를 통해 국익에 가장 도움 되도록 대처를 했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돌봄(간병SOS프로젝트) ▲기후(기후경기 3대 프로젝트)·RE100 ▲사회통합(광복80주년 문화사업) ▲안전(포천 오폭사고 지원 대책) 등 4대 현안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네 부분은 중앙정부가 역주행 하고 있는 것들인데 도가 정주행을 하면서 그 역할을 했다고 자부하고 있는 사안들”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탄핵 이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반드시 우선적으로 갖춰야 할 과제들”이라며 “우리 모두의 나라, 내 삶의 선진국은 도에서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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