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암 수술의 부작용으로 꼽히는 영양 결핍 및 체중 감소가 뜻밖에도 고혈압·심뇌혈관질환 등의 위험을 낮추는 이점 또한 제공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서윤석·강소현 교수,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신애선 교수, 계명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우형택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를 ‘미국외과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Surgeons)’에 게재했다고 3일 밝혔다. 연구진은 2002~2020년 조기 위암을 위절제술로 제거한 4만9578명과 내시경절제술을 시행한 2만4789명의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최장 15년간 추적 관찰하며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위절제술군은 내시경절제술군에 비해 고혈압 발병 위험도는 53%, 심부전 23%, 뇌혈관질환 22%, 허혈성심질환 20%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만 환자에게 더 흔히 발생하는 대장암 등 ‘비만 관련 암’ 발생률도 위절제술군이 18% 낮았고, 이에 따른 사망률 역시 26% 감소했다. 대표적인 대사질환인 고혈압과 당뇨 때문에 지출하는 10년간의 의료비도 25%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위절제술이 비만·고혈압 등 대사질환을 감소시키고 비만과 연관된 다른 암들을 예방하는 효과까지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절제술은 종양이 생긴 위의 일부 혹은 전체를 잘라내는 수술로, 위의 부피가 줄어드는 만큼 식사량도 함께 줄어든다. 이 때문에 위암 수술을 받으면 잘 먹지 못해 살이 빠지고 영양 결핍에 걸린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영양 과잉이 일반적인 현상이 돼버린 최근에는 오히려 건강상의 이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게 된 것이다.
이번 연구는 위절제술의 대사적 이점을 내시경 절제술과 비교 분석해 규명한 세계 최대 규모의 연구로, 암과 대사질환을 통합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치료전략 수립에 핵심 근거로 쓰일 전망이다. 서윤석 교수는 “위암 수술을 받게 되면 먹고 싶은 음식을 못 먹고 영양결핍으로 이어져 삶의 질이 매우 낮아질까 두려워하는 환자들이 많다”며 “하지만 비만 관련 2차 암 발생이나 사망을 포함한 주요 심혈관질환의 발병을 유의하게 낮춤으로써 장기적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건강한 삶을 사는 데 도움을 줄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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