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우사파리 방문객 80% 급증…전 지점 고른 상승세
실내외 XR 콘텐츠로 가족·외국인 관광객 수요 흡수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실감형 콘텐츠 전문 기업 닷밀은 자사가 운영하는 실감미디어 테마파크들이 여름 성수기 동안 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7월 기준 닷밀의 주요 테마파크인 경기도 안성 '글로우사파리'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방문객이 80% 증가했고 제주 '루나폴'과 '워터월드'는 각각 35%, 30% 상승했다. 이외 지점들도 안정적인 수요를 이어가며 전체적인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각 테마파크는 지역 특성과 운영 환경에 최적화된 확장현실(XR) 기반 몰입형 콘텐츠로 구성됐다. 실내형과 야외형 콘텐츠의 특성을 살린 위치 기반 엔터테인먼트(LBE) 전략을 통해 가족 단위 관람객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까지 폭넓은 수요를 흡수하며 여름철 인기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 안성 스타필드 내 글로우사파리는 대형 복합쇼핑몰과 연계돼 가족 단위 방문객 유입이 활발하다. 대표 콘텐츠 '판다 100'은 실제 동물 없이도 실감미디어와 인터랙션 기술을 활용해 판다 100마리를 체험할 수 있는 독창적 콘텐츠로 어린이 관람객에게 인기가 높다. 여름 시즌 해당 콘텐츠를 중심으로 재방문율이 높아지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제주 야외형 테마파크 루나폴은 닷밀이 독자적으로 개척한 나이트워크 장르의 대표 사례다. '사람들의 소원으로 무거워진 달이 제주에 떨어졌다'는 세계관 아래 자연 경관과 디지털 콘텐츠가 융합된 몰입형 야간 체험을 제공한다. 전년 대비 방문객 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여름철 야간 관광 수요와 맞물린 결과이며, 서사·기술·자연을 결합한 신개념 야간 관광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제주 월드컵경기장 내 복합문화공간 워터월드는 물(水)을 주제로 한 실내 몰입 콘텐츠 시설이다. 날씨 영향을 받지 않는 쾌적한 환경에서 다양한 체험 요소를 갖춰 국내 가족 단위뿐 아니라 외국인 단체 및 개별관광객(FIT)까지 고르게 유치하며 전년 대비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닷밀은 상반기 해외 사업 확장과 콘텐츠 고도화에 주력하며 실감 콘텐츠 생태계의 외연 확장을 준비했다. 하반기에도 공간 IP 확장과 해외 XR 콘텐츠 유통 전략을 병행하며 지속 가능한 실감미디어 콘텐츠 생태계 구축과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적 움직임을 이어갈 예정이다.
닷밀 관계자는 "각 테마파크가 지역별 특성과 관람객 니즈를 반영해 설계된 만큼 콘텐츠 기획력과 운영 역량이 성수기 실적에 직결됐다"며 "실내형과 야외형을 아우르는 LBE 콘텐츠 전략으로 공간 사업 확장성과 지속 가능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hl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