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영 ‘지인 오보’→JK김동욱 ‘슬픔 강요’, ‘여객기 참사’ 혼돈의 ★ SNS

2025-01-02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에 스타들의 애도가 이어진 가운데, 이와 관련한 논란도 속속 불거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참사로 인해 오는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이 선포됐다. 이에 연예계도 모든 일정을 잠시 멈추고 애도에 동참했으며, 스타들도 기부로 힘을 더하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추모를 표하고 있다.

스타들의 선행과 추모 소식이 미디어를 통해 줄을 이어 훈훈함을 자아냈지만, 혼란스러운 상황 속 오보가 전해지기도 했다.

지난 1일 가수 홍진영의 지인이 여객기 참사 피해자라는 보도가 쏟아졌다. 그의 SNS에 ‘이번 비행기 사고 탑승객 중 내가 다니던 치과 원장님이 계시더라. 불과 며칠 전에도 진료 봤었는데. 진짜 잘 보고 좋은 분이셨는데. 편히 쉬세요’라는 글이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당 글은 홍진영의 팬 계정에 올라온 것으로, 계정 주인은 2일 ‘저는 홍진영이 아니다. 홍진영 님 팬인 일반인이고 그저 지인분이 돌아가신 게 안타까운 마음에 짧게 스토리에 글을 올렸던 것뿐’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기사 내려달라’는 요청을 덧붙이기도 했다.

슈퍼주니어 이특의 친누나인 배우 박인영 역시 지난달 30일 ‘어제 하루종일 큰 사고로 인해서 마음이 안 좋았는데 오늘 하루도 마음이 안 좋은 이유는 함께 공연했던 이모님께서 소천하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암으로 고생하셨는데 천국에서는 더이상 아프지 마시기를’이라는 글을 올려 오해를 샀다.

투병 중이던 지인을 잃었다는 게시글이었으나, 참사 이야기와 맞물려 사고로 인해 지인을 잃었다는 내용으로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매체를 통해 번졌다.

일부 스타는 사뭇 경솔한 행동과 발언을 SNS에 게재해 뭇매를 맞았다.

배우 전종서는 지난달 30일 ‘오늘도 촬영’이라는 글과 함께 차 안에서 찍은 여러 셀카를 공개해 구설에 올랐다. 근황을 알리려는 게시글이었으나, 현재 상황에서 여느 때와 같이 셀카를 올리는 것은 경솔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결국 전종서는 게시물을 삭제했다.

방송인 안현모도 같은 날 공항 전경이 단김 사진과 함께 ‘금요일에도, 토요일에도, 그리고 오늘도 비행기에 오르지만, 날고 내리는 모든 것이 운이었음을. 모든 것이 감사한 일이었음을. 생각할 수록 들숨도 날숨도 비통할 수 있음을’이라는 글을 게재했다가 논란이 됐다.

참사에 대한 참담한 심경을 전하는 글이었으나, 상황이 채 수습되지 않아 유족이 고통받는 상황에서 ‘운’이나 ‘감사’를 운운하는 것은 유족에게 또 다른 상처를 주는 일이라는 비난이 이어졌다. 안현모는 댓글 창을 폐쇄한 후 게시글을 삭제했다.

넷플릭스 ‘솔로지옥3’, 웨이브 ‘피의 게임’ 등에 출연한 인플루언서 최혜선은 지난달 31일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고 당시의 상황이 고스란히 드러난 영상을 공유, 피해자와 유가족의 트라우마를 자극할 수 있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이에 최혜선은 “제가 생각이 정말 짧았다. 상처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게시글을 삭제했다.

이와 관련해 가수 JK 김동욱은 ‘슬픔을 강요하는 건 절대 옳지 않다’고 비판해 갑론을박이 일기도 했다.

그는 1일 “SNS에 사진 안 올린다고 슬퍼하지 않는 게 아니고 글 하나 안 썼다고 추모하지 않는 게 아니다”라며 “새해가 밝았고 우린 모두 사랑하는 사람들과 기뻐하고 슬퍼하며 함박웃음과 눈물 속에서 또 한 해를 살아가야지 않겠나. 다들 올 한해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판단할 수 있는 이성과 더 나아가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는 한 해로 만들어보자”라고 전했다.

이에 ‘추모와 애도 방식의 차이’ ‘보통은 조용히 추모한다’ ‘과한 슬픔 강요는 옳지 않다’ ‘다들 일상 생활하지 않나’ 등 공감 의견을 전하는 한편, ‘공감 능력 결여된 발언’ ‘애도 기간인 단 며칠만 SNS에 사진 안 올리면 큰일이 나나’ ‘과하게 애도하지 않더라도, 가만히만 있으면 중간은 간다’ ‘슬픔 강요는 안 되지만, 아무 상관 없는 듯 일상을 보여주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 등의 의견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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