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 전쟁’ 시대에 글로벌 팬덤 공략 나선 K-콘텐츠 기업 행보 눈길

2024-11-19

K-콘텐츠의 영향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콘텐츠 시장 규모는 2021년 137조원에서 2022년 148조원으로 성장, K-콘텐츠 수출 규모도 2021년 약 124억달러에서 2022년 133억달러 규모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다매체, 다채널 시대에 맞춰 콘텐츠 산업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국내 콘텐츠 기업들은 IP의 강력한 확장성과 팬덤을 기반으로 새로운 성공 방정식을 그리고 있다. 기존 IP를 게임이나 드라마, 영화, 공연 등 다양한 매체로 확산시키며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글로벌 팬들에게 차별화된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고 있어 주목된다.

종합 콘텐츠 IP 홀딩스 스타트업 디오리진은 트랜스미디어 전략에 기반해 IP 밸류체인을 극대화하는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최근 디오리진은 인기 웹소설·웹툰 ‘나 혼자 만렙 귀환자’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 ‘나 혼자 만렙 키우기’를 글로벌 175개 국가에 정식 론칭했다.

이 프로젝트는 기존 IP의 성공적인 게임화를 위해 디오리진의 게임 퍼블리싱 시스템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시장성이 검증된 ‘나 혼자 만렙 귀환자’ IP의 세계관, 인물, 스토리, 아트 등 핵심 구성 요소를 게임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재구성해 IP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뒀으며 디오리진이 게임의 론칭부터 운영 과정 전반을 담당했다.

한국과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나 혼자 만렙 귀환자 IP의 인지도와 몰입도 높은 게임 콘텐츠의 결합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유저들에게도 더욱 다채롭고 매력적인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오리진은 앞으로도 IP 기획 및 사업화 역량을 기반으로 견고한 글로벌 팬덤을 확보하고 콘텐츠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면서 IP 기반 비즈니스 확장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디오리진은 글로벌 성과를 확보하기 위한 IP 비즈니스 및 프로덕션 협력 관계망 확장을 지속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STUDIO X+U와 함께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 <노 웨이 아웃: 더 룰렛>의 ‘미스터 스마일(허광한 분) 캐릭터 스핀오프 IP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웹툰·웹소설 등의 다양한 매체로 확산해 차별화된 콘텐츠 경험을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

IPX는 국내 MZ세대 사이에서 탄탄한 팬덤을 보유중인 캐릭터를 활용한 IP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있다. 라인프렌즈, BT21, TRUZ 등을 글로벌 IP로 성장시키며 쌓아온 글로벌 IP 비즈니스 노하우와 크리에이티브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입지를 다진 캐릭터의 IP 사업을 전세계 시장으로 확장·지원한다는 전략이다.

IPX는 최근 국내 MZ세대 사이에서 인기있는 캐릭터 ‘다이노탱’ IP의 글로벌 IP 사업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향후 더욱 다채로운 제품 라인업은 물론 리테일, 유명 브랜드와의 라이센싱 및 콜라보레이션, 콘텐츠 사업 등을 포함한 확장된 IP 비즈니스로 다이노탱 IP를 국내뿐 아니라 일본, 중화권 등에 선보이며 글로벌 IP로 성장시킬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모남희, 씰룩, 신비아파트 등 국내 유망 IP를 활용한 글로벌 비즈니스를 전개 중으로 전 연령대의 국내외 팬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IP 경험을 제공, IP 비즈니스 전문성을 확대하고 있다.

독서 플랫폼 밀리의서재는 자체 출간 플랫폼 ‘밀리로드’를 통해 오리지널 IP를 확보하고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참여형 출간 플랫폼 밀리로드에서는 일기, 에세이부터 소설, 시, 자기 계발서까지 모든 장르의 글을 누구나 자유롭게 쓰고 공유할 수 있다. 현재까지 약 4500개의 작품이 공개됐다. 밀리의서재는 밀리로드에 올라온 콘텐츠 중 흥행 잠재력이 있는 IP를 전자책으로 선공개하고, 이후 종이책 출간을 통해 더 넓은 독자층과 만날 수 있게 지원한다.

대표적 성공 사례로는 김혜정 작가의 ‘분실물이 돌아왔습니다’가 있다. 해당 작품은 밀리로드 연재를 시작으로 전자책 공개, 종이책 출간을 거쳐 밀리의서재 오리지널 IP 최초로 팝업스토어 개최까지 이어지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6월에는 국내 공연제작사와 판권 계약을 맺고 해당 IP의 공연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7월에는 튀르키예의 한 출판사와 판권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진출에도 힘쓰고 있다.

영상화된 IP의 흥행으로 원작 IP가 역주행하는 사례도 눈길을 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tvN 월화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방영 후 원작 웹소설과 웹툰 모두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으며 지난해 OTT에서 방영한 ‘무빙’의 원작도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에서 방영 전 대비 일평균 매출이 각각 12배, 8배 증가하는 등 역주행에 성공했다.

카카오엔터는 확보한IP로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도 적극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중 카카오웹툰 ‘아쿠아맨’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가 일본 후지TV 등을 통해 공개되고 웹툰 ‘이태원 클라쓰’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도 대만 HBO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북미 지역의 ‘타파스’, ‘래디쉬’ 등 플랫폼까지 더해 지금까지 6700여 개의 작품이 해외로 진출했다.

넥슨은 글로벌 게임사 도약을 위해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자사 대표 IP를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하고, 신규 IP를 발굴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메이플스토리’는 다양한 IP 확장을 통해 플레이의 경험뿐만 아니라 음악, 웹툰, 굿즈, 팝업스토어 등 전방위적 영역에서 유저 접점을 강화해 ‘메이플라이프’에 대한 끊임없는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또 ‘던전앤파이터’ 프랜차이즈 세계관 확장을 본격화하며 ‘퍼스트 버서커: 카잔’, ‘프로젝트 오버킬’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9월에는 일본 치바에서 개최된 ‘도쿄게임쇼 2024’에서 ‘퍼스트 버서커: 카잔‘ 단독 부스를 운영해 현지 관람객을 대상으로 공개 시연 기회를 제공하며 해외 유저 확보에 나섰다. 이 외에도 넥슨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오픈 월드 액션 RPG ‘프로젝트DW’의 정식 명칭을 ‘던전앤파이터: 아라드’로 확정하며 ‘던전앤파이터 유니버스’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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