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애플 비전프로 비켜...일상에 녹아든 VR-MR 헤드셋 ‘피코4 울트라’

2024-10-14

간편한 착용, 더욱 업그레이드된 컨트롤러

피코4 울트라는 기존보다 패키지부터 작아졌다. 이전처럼 머리 사이즈에 맞춰 사이즈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구매하기 전에 사이즈를 측정하거나 미리 사이즈를 선택하는 옵션도 없다. 안경을 착용해도 할 수 있고 여전히 균형 잡힌 디자인을 갖췄다. 피코4 울트라의 헤드셋 무게는 580g이며 착용했을 때 무게를 분산시켜 체감무게는 훨씬 가볍다. 사용을 하면서도 무게는 잘 느껴지지 않는다. 또한 배터리가 헤드셋에 일체형으로 있기 때문에 훨씬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사운드도 기대 이상이다. 측면 볼륨 버튼을 통해 음량을 조절할 수 있으며, 360도 서라운드 스테레오 스피커를 갖췄으며 3D 공간 효과를 지원한다. 선명한 사운드에 서라운드 효과를 가져 영화나 게임에서 몰입감을 높여준다. 콘서트 영상을 즐길 때에도 현장감을 높여준다.

컨트롤러도 개선되었다. 이전 컨트롤러의 링을 제거해 더욱 크기가 작아졌다. 덕분에 무게까지 줄어 들었다. 이전에는 링을 통해 트래킹을 했는데 피코의 AI 기술로 링을 없애면서도 트래킹 성능이 높아졌다. 또한 광대역 선형모터는 그대로 갖춰 고급 진동 피드백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컨트롤러는 이전처럼 AA배터리를 사용하며 최대 80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그렇기에 제품 충전은 피코 헤드셋만 신경써도 된다. 컨트롤러는 양손에 하나씩 2개가 포함이 되지만 간단한 조작이면 하나만 사용해도 좋다.

더욱 선명해서 생생한 디스플레이

헤드셋의 디자인 크게 바뀌지 않았지만 ‘울트라'라는 이름답게 내부 성능이 대폭 개선되었다. 먼저 디스플레이 성능의 업그레이드다. PICO 4 울트라는 듀얼 4K+ 팬케이크 렌즈를 탑재하여 기본 90Hz의 고주사율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출고단계에서 색상보정을 거치며, 렌더링 해상도는 단안 1920x1920으로 이전 피코4보다 약 62% 향상되었다. 이를 통해 더 선명하고 몰입감 있는 화면을 제공하며 VR 헤드셋만의 어지러움까지 개선되었다. 특히나 카메라를 통해 현실 세계를 함께 볼 수 있기 때문에 사용이 더욱 편안하다.

일상을 위한 피코4 울트라

이전 피코4와 가장 큰 차이점은 두 개의 컬러 시스루 카메라가 되었다. 이전 피코4 두 배에 해당되는 32MB HD 카메라로 실제 세계를 선명하게 표현한다.

피코4 울트라는 파노라마 작업공간 기능을 제공하며,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 사용자는 360도 공간에서 가상 윈도우를 여러 개 띄울 수 있고 컨트롤러를 사용해 위치와 크기를 간단히 조절 가능하다. 최대 280인치까지 화면을 확대할 수 있다. 유튜브를 보면서 인스타그램 앱을 띄울 수 있고, 네이버 웹툰을 보면 그림이 엄청 크게 느껴져 스마트폰과는 확실히 다른 몰입감을 준다.

사용자는 배경을 ‘몰입 모드’와 ‘투시 모드’ 두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아무래도 내 주변 환경을 함께 볼 수 있는 ‘투시 모드’가 더 유용하며 시선도 편안하다. ‘투시 모드’를 했을 때는 실제 모니터 화면이나 스마트폰 화면을 볼 수 있을 정도로, 헤드셋을 착용했을 때 주변 환경을 보지 못하는 이전과는 확실히 다르게 사용할 수 있다. 이것은 애플의 비전프로와 비슷하다.

선명한 컬러 시스루 카메라를 통해 피코4 울트라는 일상 속으로 녹아들었다. 흔히 보는 유튜브를 작은 스마트폰 화면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영화관과 같은 대형 화면을 볼 수 있다. 그렇기에 대형 TV를 놓기 어려운 1인가구나 야외에서도 대형 스크린을 보고 싶은 이들에게 피코4 울트라는 유용하다. 특히 아웃도어에서는 캠핑장이나 한강 나들이에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엔터테인먼트를 여는 ‘공간 비디오’ 촬영

새로운 피코4 울트라는 공간 비디오 촬영이 가능하며, 이를 헤드셋으로 재생할 수도 있다. 듀얼 3200 만 화소 컬러 시스루 카메라로 원본 영상을 촬영하며, iToF 심도 카메라가 공간 거리를 계산하며, 피코만의 환경 인식 알고리즘으로 3D 영상으로 만들어낸다. 피코 측은 “자사의 공간 비디오 촬영이 아이폰15 프로보다 성능이 좋다”고 밝히기도 했다.

공간 비디오로 촬영을 하면 2D가 아닌 3D로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3D 영상은 언제든지 피코4 울트라를 통해 감상할 수 있는데 3D 영상의 몰입감은 일반 2D 영상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사람이나 동물이 바로 앞에 있는 것 같은 몰입감을 준다. 또한 영상은 물론 사진까지 촬영이 가능하다.

또한 애플 디바이스와 공간 비디오 콘텐츠의 호환이 가능하다. 아이폰15 프로 시리즈 및 아이폰16 시리즈, 애플비전 프로로 촬영한 공간 비디오나 사진 피코4 울트라로 감상할 수 있다. 또한 피코4 프로 울트라는 공간비디오를 촬영할 때 공간오디오 녹음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특별한 공간 오디오 촬영은 아이들의 성장을 3D 영상으로 담을 수 있고 부모님과의 추억을 3D로 더욱 생생하게 담는 용도로 추천한다.

모션 캡쳐 액세서리

이번 피코4 울트라는 새로운 풀바디 트래커인 ‘피코 모션 트래커'가 추가되었다. 피코 모션 트래커는 한 세트에 두 개가 포함되며,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발목에 착용만 해도 온몸의 트래킹이 가능하다. 하나 당 무게는 27g으로 상당히 가벼워 다양한 운동을 즐기기에 좋다. 다리에 직접 닿는 부분에는 부드러운 패드가 있어 착용감도 좋다.

피코 헤드셋과 연결하기도 상당히 쉽다. 자동 페어링을 지원하며 이후에는 계속 자동 연결이 된다. 또한 ‘한눈에 보정'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서서 트래커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보정이 진행되며 이는 5초 이내에 완료된다. 흥미롭게도 이전의 피코4와도 호환이 가능해 피코4 사용자도 간단히 풀바디 트래킹을 즐길 수 있다.

피코 모션 트래커는 인기 게임인 ‘VRChat’ 및 피코 독점 리듬 게임 ‘Tempo Club’, 독점 축구 게임 ‘All in one sports VR’을 포함해 총 20개 이상의 앱을 지원한다. 또한 모션 트래커는 ‘스팀VR 게임’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게임에서는 점프와 같은 것도 간단히 인식하며, 온몸으로 춤을 추는 것도 좋다.

피코 모션 트래커는 배터리를 내장해 충전 후 사용하며 최대 25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해 다양한 운동이나 게임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PC와의 무선 연결로 작업을 이어가다

피코4 울트라는 PC와 무선, 유선으로 모두 연결이 가능하다. 또한 윈도우는 물론 맥 환경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PC와 연결해 쉬운 화면 전환과 원격 조작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PC의 강력한 성능을 피코4 울트라의 대형 화면으로 수행할 수 있다. PC와의 연결을 통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고 어디든 들고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카페 등에서 업무를 위한 용도로 쓸 수 있다.

예를 들어 영상 편집을 하기에 노트북 화면이 너무 작다면 피코4 울트라의 대형 스크린을 활용해 영상 편집을 할 수도 있다. 또한 블루투스를 통해 키보드나 마우스를 추가로 연결할 수 있어 피코4 울트라는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나만의 PC 도구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PC뿐만 아니라 조만간 스마트폰과 무선 화면 미러링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어 기대를 걸어도 좋다.

또한 피코4 울트라는 와이파이7를 지원해 더욱 빠른 네트워크 속도와 안정성을 즐길 수 있다. 와이파이7을 지원하는 공유기와 연결했을 때 최대 3Gbps 다운로드, 이전보다 약 30% 낮은 스트리밍 지연을 보장한다. 덕분에 고화질 비디오 스트리밍과 게임 스트리밍을 더욱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더욱 다양해진 ‘피코 생태계'

피코4 울트라는 더욱 다양해진 MR/VR 콘텐츠를 선보인다. 피코의 전용 앱생태계인 ‘피코 스토어’를 통해 20개 이상의 MR 콘텐츠와 600개 이상의 VR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이중 게임 앱이 480개로 가장 많으며, 이외에도 영상 엔터테인먼트 및 생산성 앱을 지원한다.

피코4 울트라는 ‘피코 스토어’를 통해 다양한 VR 게임을 내려받을 수 있다. 또한 PCVR을 통해 스팀VR의 게임콘텐츠도 플레이할 수 있다. AV1 인코딩 지원으로 고화질 비디오를 더 적은 용량으로 즐길 수 있어 네트워크 스트리밍 지연도 줄였다. 또한 블루투스를 통해 키보드와 마우스, 게임 패드를 연결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피코 비디오도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 현재도 로컬 영상 파일을 영화관처럼 대형 화면으로 감상이 가능하며, 업데이트를 통해 MR 시청 모드가 도입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대화면으로 영화나 드라마 등을 감상하면서 현실의 일상적인 업무까지 처리할 수 있다.

피코4 울트라는 기본 성능의 업그레이드로 진행했다. 퀄컴 스냅드래곤 XR2 Gen 2와 12GB 메모리로 기본적인 성능을 높였다. 여기에 강력한 MR 성능을 위해 7개의 비전 센서를 탑재했다. 4개의 환경추적 카메라, 2개의 컬러패스 투시 카메라와 1개의 iToF 심도 감지 카메라를 채택해 더욱 자연스러운 MR 경험이 가능하다.

대용량 배터리에 고속 충전 지원

배터리는 5700mAh 의 대용량 배터리를 사용했다. VR 게임이나 영상을 즐길 때는 약 2시간 20분 사용이 가능하며, 가장 많은 전력을 사용하는 MR 멀티태스킹에서는 약 1시간 30분 사용이 가능하다. 45W 고속 충전도 지원해 이전 피코4의 20W 보다 충전이 더욱 빨라졌다. 측면의 USB-C 단자를 통해 충전하며, 약 1시간 20분이면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 또한 충전을 하면서 사용이 가능해 업무를 지속해 나가기에도 적합하다.

한층 커진 매력, 다양한 업데이트도 앞두고 있어

피코4 울트라는 기존 VR에 MR을 추가하면서 라이프스타일에 더욱 녹아들었다. 일상 생활을 하면서 사용이 가능하며 PC와 연결해서 PC 작업을 대화면으로 이어갈 수 있다. 또한 어디서나 대형 스크린을 멀티태스킹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피코4 울트라는 국내 출시 가격이 79만9,000원으로 올랐지만 충분히 경쟁력을 살린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모션 트래커는 119,000원으로 가성비를 살렸다. 현재로는 공간 비디오를 촬영하는 유일한 헤드셋이라는 매력도 크다. 여기에 스마트폰과도 무선 연결도 앞두고 있어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VR-MR 헤드셋이라고 할 수 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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