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상반기 20·30대의 승용 신차 등록 비중이 최근 10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반면, 60·70대 고령층의 비중은 꾸준히 상승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20대 개인 자가용 기준 신차 등록 대수는 2만9066대로, 전체 승용 신차 등록 대수인 51만1848대 중 5.7%를 차지했다. 이는 2016년 8.8%였던 점유율이 매년 하락한 결과이며, 지난해 6.7%에서 올해 들어 더욱 줄어든 수치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대의 점유율은 10년 새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30대 역시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30대의 신차 등록 대수는 9만9611대로 점유율은 19.5%였다. 2016년 25.9%였던 점유율은 꾸준히 감소해 10년 만에 6.4%포인트 하락했다. 이로써 30대의 신차 등록 점유율이 처음으로 20%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면, 고령층의 신차 등록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60대는 9만2123대, 70대는 2만3010대를 각각 등록했으며, 이들의 점유율은 각각 18.0%, 4.5%를 기록했다. 특히 60대는 2016년 9.6%에 불과했던 점유율이 올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고, 70대 역시 2.8%에서 꾸준히 상승해 현재 4%대 중반에 이르렀다.
이러한 연령대 간 격차의 배경에는 자동차에 대한 인식 차이가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젊은 세대는 차량을 소유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약해지고, 공유 문화 확산에 따라 차량 공유 서비스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특히 신차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인해, 차량 구매 대신 공유 앱을 통한 이용이 일반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60·70대는 여전히 자동차를 필수 이동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 고령 운전자에 대한 면허 자진 반납이 권장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령화로 인해 경제활동을 이어가는 고령층이 늘어나면서 이동권 확보 차원에서 차량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