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수수료 비중 매년 하락…수익성 빨간불

2025-02-12

카드사들의 본업인 가맹점 수수료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해마다 카드 수수료율이 낮아지면서 가맹점 수수료 비중이 37%대까지 떨어졌다.

1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공시된 전업카드사들의 카드가맹점 수수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 1~3분기 카드 가맹점 수수료가 카드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7.1%로 집계됐다.

가맹점 수수료는 가맹 업주가 고객이 신용카드로 결제한 대금을 안정적으로 회수하는 대가로 카드사에 지불하는 돈이다. 카드 결제로 인해 발생하는 수익으로, 카드사의 본업으로 꼽힌다.

2012년 여신전문금융법 개정으로 3년마다 수수료율을 책정하는 적격비용 산정제도가 도입된 후 수수료는 3년마다 인하됐다. 2012년 적격비용 재산정 제도 이후 연 매출 3억 원 이하 영세 가맹점의 수수료는 4.5%에서 0.5%로 낮아졌다.

수수료율이 낮아지면서 카드사가 가져가는 이익도 감소했다.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이후 카드사들은 본업인 신용판매 부문에서 적자를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8개 카드사가 2023년 한 해 동안 벌어들인 가맹점 수수료는 8조1023억 원으로, 전체 카드 수익(21조645억 원)의 38.5%를 기록했다. 2022년(38.9%) 대비 0.4%p, 2021년(42.1%)과 비교하면 3.6%p 낮아졌다.

지난해도 가맹점수수료 비중은 감소세가 이어졌다. 8개 카드사의 전체 카드수익 중 수수료수익 비중은 37.1%로, 전년 동기(38.1%) 대비 1.0%p 줄었다.

8개 카드사 중 3곳의 가맹점 수수료 비중이 전년 대비 줄었다. 비중이 가장 크게 줄어든 곳은 현대카드다.

현대카드의 지난해 1~3분기 가맹점 수수료 비중은 33.8%로, 전년 동기(36.8%) 대비 3.1%p 줄었다. 우리카드와 신한카드도 29.3%, 24.3%에서 26.6%, 23.7%로 각각 2.7%p, 0.6%p 감소했다.

오는 14일부터 카드 가맹점 수수료가 또 다시 인하될 예정이어서 카드사들의 본업 경쟁력은 더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는 ▲연 매출 3억 원 이하는 0.50%에서 0.40%로 ▲3억 원에서 5억 원은 1.10%에서 1.00%로 ▲5억 원에서 10억 원은 1.25%에서 1.15%로 ▲10억에서 30억 원은 1.50%에서 1.45%로 낮아진다.

체크카드도 연 매출 구간별 수수료가 0.10%p씩 낮아질 예정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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