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가 선택한 韓 AI 스타트업 두 곳…글로벌 무대 오른다

2025-10-11

국내 인공지능(AI) 분야 스타트업인 '리얼월드'와 '트릴리온랩스'가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아마존웹서비스(AWS)로부터 각종 기술·인프라 지원받을 기회를 획득했다. 두 회사는 AWS의 클라우드 인프라와 AI 전문 역량을 기반으로 제품 고도화를 진행하고 동시에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도 마련할 계획이다.

11일 벤처 업계에 따르면 AWS는 '생성형 AI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업 40곳을 선정한 가운데 국내 기업 중에서는 리얼월드와 트릴리온랩스가 이름을 올렸다. 두 스타트업은 앞으 최대 100만 달러(14억 3000만 원)의 AWS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크레딧을 받게 되며, 차세대 AI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촉진하기 위해 설계된 8주간의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2024년 문을 연 리얼월드는 산·학·연 전문가들이 모여 설립한 국내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개발 스타트업이다. 산업 현장에서 사람의 손재주를 따라 할 수 있는 RFM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연내 데모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 연쇄창업가 중 한 명인 류중희 대표와 AI 분야 세계적인 석학인 신진우 KAIST 김재철AI대학원 석좌교수가 창업 구성원으로 참여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류 대표는 2012년 자신이 창업한 ‘올라웍스’를 인텔에 매각한 경험이 있다.

2024년 설립된 트릴리온랩스는 한국어 중심 거대언어모델(LLM)을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사전 학습(프롬 스크래치)부터 진행해온 스타트업이다. 홍콩과기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신재민 대표가 창업자다. 신 대표는 아마존과 네이버(NAVER(035420)) 등에서 AI 서비스 개발에 참여한 개발자 출신이다. 최근 국내 최초로 700억(70B) 파라미터 규모 LLM인 '트리-70B'를 공개하면서 큰 관심을 끌었다. 이 모델은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자체 기술로로 개발된 가장 큰 규모다.

AWS에 따르면 해당 기업들은 약 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이번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AWS는 지난해 생성형 AI 액셀러레이터로 80곳을 선정했었는데, 올해는 40곳으로 선정 기업 수를 줄이면서 더욱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국내 스타트업 중 네오사피엔스(AI 음성 콘텐츠 제작)와 리얼드로우(AI 웹툰 제작), 라이언로켓(AI 웹툰 제작)이 선정된 바 있다.

AWS의 생성형 AI 액셀러레이터는 2023년을 시작으로 올해 세 번째 선정 작업을 진행했다. 지원 자격은 생성형 AI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으로서 창업한지 5년이 지나지 않고, 시리즈A 라운드 이하의 투자를 유치한 곳이다. 또 공동 창업자들의 지분이 51% 이상이어야 하며, 기술 개발을 주도할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있어야 한다.

앞으로 리월월드와 트릴리온랩스는 오는 14일부터 미국 시애틀에서 시작되는 8주간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이후 오는 12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되는 전 세계 최대 규모 클라우드 컨퍼런스 'AWS 리인벤트 2025'에 참여할 기회도 얻었다. 이 행사에서 리얼월드와 트릴리온랩스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업계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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