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연, ‘현대家’ 장가간 아들 언급 “美서 본다길래 18년만 출연 결심”

2025-05-22

앵커 출신 방송인 백지연이 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백지연은 지난 2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다양한 인생 이야기를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이날 18년 섭외 끝에 ‘라디오스타’에 등장한 백지연은 “제작진이 매년 다섯 번 정도 정말 많이 섭외 요청을 하셨다”고 밝혔다.

백지연은 18년 만에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 ‘아들 부부’를 꼽았다. 그는 “아들이 며느리랑 미국에 있는데 ‘라디오스타’를 본다고 하더라”며 “그러면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미국에 있으니까 얼마나 한국이 그립겠냐”고 언급했다.

백지연은 자신의 커리어와 인생 이야기도 전했다. MBC ‘뉴스데스크’ 최초, 최연수, 최장수 타이틀을 모두 보유 중인 그는 “저도 그렇게 오래 갈 줄 몰랐다. 8년 3개월 했다. 1988년에 앵커로 시작했는데, 그땐 ‘암탉이 울면 망해‘라고 할 때다. 근데 사내 오디션에서 1등을 했다”고 회상했다.

백지연은 오디션을 떠올리며 “저는 수습사원이라 자격이 없었다. 선배 앵커들 견학차 참석했는데 1등 한 거다. 회사에서 무효로 처리하고 사내 오디션을 다시 개최했는데 또 내가 1등을 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파격적인 앵커 발탁 후 온갖 루머에 시달리기도 했다는 백지연은 “내가 백 씨라 증권가 큰손 백곰의 딸이라고 하더라. 막강한 자금력으로 밀어붙였다, MBC 10년 치 광고를 샀다고 하더라”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또한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차별받기도 했다는 백지연은 “보통 남성 앵커가 고정이고 여성 앵커가 바뀌었는데, 제가 고정이고 남성 앵커가 바뀌었다”면서도 “주요 뉴스는 남성 앵커만 담당하더라. 이런 차별은 옳지 않다고 계속 주장했다. 그게 받아들여져서 지그재그로 뉴스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백지연은 “해외 취재를 남성 앵커만 나가는 것도 반발했다. 결혼하면 그만두던 시절이었는데, 전 임신 9개월까지 했다”며 “임신 중독증처럼 몸이 부어서 아래는 슬리퍼를 신고 뉴스를 했다. 아들에게 뉴스가 태교였다. 너무 미안하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백지연은 1995년 영국 옥스퍼드 출신의 공학박사 강형구 씨와 결혼했으나 3년 만에 성격 차이로 이혼했다. 이후 2001년 금융인 송경준 씨와 재혼했으나 2007년 또다시 파경을 맞았다.

첫 번째 남편 강형구 씨와의 사이에서 낳은 외아들 강인찬 씨는 2023년 6월2일 서울 종로구의 종교교회에서 정몽원 HL 그룹 회장의 차녀 정지수 씨와 2년 교제 끝에 결혼했다.

강 씨는 미국 유학 후 디자인 관련 분야에 종사하고 있으며, 정 씨는 미국에서 대학을 나와 현재 HL 그룹 미국법인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결혼식에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정몽규 HDC 회장(대한축구협회 회장), 정몽석 현대종합금속 회장을 비롯한 범현대가가 총출동했다. 이 외에도 조현민 한진 사장, 김동원 고려대 총장, 배우 차화연·박중훈·신애라·이정현·박성웅 씨 등이 참석했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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