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보다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진짜 대한민국 만들 것"
김경수 "대규모 재난 시 진상규명 조사 통해 재발 방지 나설 것"
김동연 "경기도 생명안전공원 제때 완공될 수 있도록 할 것"
[미디어펜=진현우 기자]세월호 참사 11주기인 16일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한 이재명·김경수·김동연 경선후보는 일제히 세월호 11주기 기억식에 참석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일제히 다짐했다.
민주당 경선후보 3인은 이날 오후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1주기 기억식'에 참석했다.
이에 앞서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 "보다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적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은 세월호 이전과 이후로 나뉘었다. 참사의 아픔을 통해 달라졌어야 했다"며 "하지만 이태원 참사, 오송 지하차도 참사, 제주항공 참사 등 국가가 책임을 다하지 않은 대형 참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책임"이라며 "참사로 희생된 국민의 아까운 목숨이 헛되지 않고, 더는 유가족들이 차가운 거리에서 외롭게 싸우지 않도록, 국가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국민 안전 국가관리체계를 고도화하고 대통령실을 국가안전 재난·안전 관리 컨트롤 타워로 복원하는 한편 국가의 안전 책무를 법률에 명시하겠다"며 "현장 중심 재난 지휘권을 강화하고, 국민 참여 생활안전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최근 기후 위기 등으로 재해·재난이 잦아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자연·사회재난 전반에 대한 통합 대응 체계를 마련하겠다"며 "하수관 정비 등 도시형 물관리 시스템을 정비하고, 대규모 행사와 교통사고 예방도 사전에 체계화하겠다"고 적었다.
김경수 후보도 이날 오후 자신의 SNS에 '세월호 참사 11년, 망각은 또 다른 참사의 시작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영남지역) 산불과 싱크홀(땅 꺼짐) 사건에서도 보듯이 우리가 기존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재난이 언제든 우리 사회를 위협할 수 있다"며 "위기 대응 매뉴얼을 꾸준히 업데이트 하고, 재난 시 실무자가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소신껏 일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규모 재난이 발생했을 시 부처별 칸막이나 관할을 따지지 않고 대한민국의 모든 역량을 빠르게 집중해 대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대규모 재난과 참사에는 반드시 진상규명조사를 통해 문제의 원인과 대응의 적절성을 객관적으로 짚고 앞으로는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직 경기도지사이자 기억식 주최 기관장이기도 한 김동연 후보는 추도사를 통해 "다시는 이런 참사를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며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은 참사의 아픔과 교훈을 끝까지 기억하면서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 안산시 화랑로 일대에 지난 2월부터 4.16 생명안전공원 건립 공사가 이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더 늦지 않고 제때 완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다짐과 약속의 공간으로 만들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