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진실 침몰시키려던 정부들 침몰…세월호와 새 대한민국”

2025-04-16

“진실을 감추는 자들이 침몰할 뿐, 진실은 결코 침몰하지 않습니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는 16일 세월호 참사 11주기 기억식에서 10주기 당시 유족들이 펴낸 책 ‘책임을 묻다’ 내용을 인용하며 “유가족들이 맞았다. 결국 그들이 침몰했다”고 말했다.

책 서문 결론에는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정부처럼 윤석열 정부는 이태원 참사의 진상규명을 가로막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최후가 윤석열 정부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적혀있다.

이어 김 예비후보는 직접 작성한 추도사를 낭독하며 학생 네 명의 이름 호명으로 운을 뗐다.

김 예비후보는 “작년 이 자리에서 네 학생의 이름을 불렀다. 오늘도 네 학생의 이름을 불러본다”며 “이렇게 304명의 한 사람 한 사람 이름을 늘 잊지 않고 기억하며 부르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않은 정권, 진실을 가리고 책임을 회피하는 데에만 급급했던 두 정권의 끝은 파면이었다”고 일침을 날렸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런 참사를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 그 길은 ‘윤석열 이전의 나라’를 넘어 완전히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예비후보는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은 참사의 아픔과 교훈을 끝까지 기억하면서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며 안산마음건강센터, 4·16 생명안전공원을 소개했다.

안산마음건강센터는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 등 사회재난과 선감학원 사건 등 국가폭력 피해자들의 심리 회복을 지원한다.

김 예비후보는 “생명과 안전의 가치가 무시되는 사회, 무너진 민주주의 회복과 완성, 헌정 질서를 파괴한 자들에 대한 단죄, 경제위기, 민생의 어려움은 끝났느냐”고 꼬집었다.

또 내빈석의 이재명·김경수 예비후보를 보며 “지금 맨 앞 줄 가운데 자리가 비어있고 그 옆에는 대선 후보들이 왔는데 새로 뽑히는 대통령은 내년 기억식을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울러 “세월호에서, 세월호와 함께 답을 찾아야 한다”며 “끝까지 304명 한 사람 한 사람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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