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모금액 한도 달성 이재명보다 빠른 8분 50초

2024-07-02

소액 후원자가 90%…한 후보 지지세 바로미터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한동훈 후보가 2일 후원금 계좌를 연 뒤 9분도 안 돼 1억 5천만 원인 한도액을 다 채웠다. 이는 2022년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당대회 출마 당시 2시간 만에 같은 금액을 달성한 것보다 훨씬 단축된 기록이다.

한 후보 측은 “오전 9시 후원금 계좌를 공개한 지 8분 50초 만에 1억5천만원 한도를 채워 모금을 마쳤다”고 밝혔다.

캠프 측에 따르면 후원자는 1천792명이며, 이 중 10만 원 이하 소액 후원자는 1천604명으로 전체의 89.5%다. 만 원 이하 소액 후원자는 260명이다. 소액 후원자만으로 짧은 시간 내에 모금액을 채운 건 한 후보 지지세를 확인할 수 있는 단적인 예다.

총모금액은 1억 7천749만 1천377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애초 모금액보다 약 18.33% 초과한 금액이다.

캠프 관계자는 “모금 한도는 1억 5천만 원이지만 20% 범위 안에서 초과 모금이 가능하다고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확인받았다”고 설명했다.

한 후보 측은 지난달 28일 후원금 모금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발생한 화성 화재 참사를 고려해 일정을 연기했다. 후원회장은 제2연평해전 영웅인 故 한상국 상사의 아내 김한나 씨가 맡고 있다.

정치자금법상 정치인 1인당 연간 후원금 모금 한도는 1억 5천만 원이다. 총선과 대선, 지방선거가 있는 해는 지역구 의원에 한해 3억 원까지 모금할 수 있다.

한편 국회의원 1명에게 후원할 수 있는 금액은 1인당 연간 500만 원까지다. 연말정산 시 10만 원 이하까지 전액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대통령 후보자 후원회와 대통령 선거 경선 후보자 후원회는 각각 1천만 원까지 후원할 수 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연간 300만 원(대통령 후보자 등 후원회·대통령 선거 경선후보자후원회는 500만 원)을 초과하여 정치자금을 기부한 자의 기부 금액과 인적 사항을 공개하고 있다.

김도하기자 formatow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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