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160곳 맹폭에… 이스라엘 내부서도 “취미로 아기 죽인다” 비난

2025-05-21

이스라엘 야당 지도자가 최근 가자지구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가 늘어나자 “취미로 아기를 죽인다”고 비난했다. 야당 측이지만 이스라엘 정치 인사가 공습에 대해 공개적으로 정부의 결정을 비난한 것은 이례적이다.

20일(현지 시각)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이스라엘 민주당(야당) 지도자인 야이르 골란은 중동 라디오 채널 '레셰트 벳'에서 “제정신인 국가라면 민간인을 상대로 공격하지 않고, 취미로 아기를 죽이지 않으며, 주민을 몰아내는 것을 목표로 삼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최근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재점령을 목표로 하는 '기드온 전차' 작전에 돌입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압박을 끌어올리고 있다.

전날에는 하루동안 160여 개 목표물을 공습해 팔레스타인에서 최소 60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3월 2일 이후 발생한 사망자는 최소 326명으로 알려졌다.

골란은 2023년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했을 이스라엘군 장군으로 무장 세력에 맞선 인물이다. 그는 이전에도 여당과 정치적으로 대립해 왔지만, 상대국 민간인 사망 사례를 들어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골란의 발언에 대해 즉각 반발하며 “(이스라엘군에 대한) 광란의 선동이다. 그는 국가에 대해 '반유대주의 혈통적 비방'을 퍼뜨렸다”고 말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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