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주, 엡스타인 관련 사진 19장 추가 공개…트럼프·클린턴·게이츠·배넌 등 포함

2025-12-12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의회가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사진 19장을 추가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물론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과 게이츠 재단 이사장인 빌 게이츠, 트럼프 대통령의 책사였던 스티븐 배넌,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 영화감독 우디 앨런이 등장했다.

미국 연방 하원 감독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12일(현지시간) 엡스타인 사건과 관련해 확보한 사진 19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중 3장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등장했다. 한 사진에는 엡스타인과 교류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6명의 여성 사이에 서 있는 장면이 담겼다. 일부 여성은 하와이 꽃장식을 목에 두르고 있었다.

다른 사진에서는 한 사교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의 뒤에 있는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개인용 비행기로 보이는 곳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 여성 옆에 앉아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공개된 사진 중 한 장에서는 영화감독 우디 앨런과 배넌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9년 감옥에서 사망한 엡스타인과 오랫동안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2000년대 초부터 관계가 끊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의 성 착취와 자신이 관련이 없다고 주장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오지는 않았지만 이날 공개된 사진 중에는 4.50달러로 가격이 표시된 '트럼프 콘돔'도 있었다. 이 밖에도 사람의 입을 크게 벌린 상태로 고정시키는 구강용 도구와 각종 성인용품의 사진도 공개됐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등장한 사진에서는 그가 엡스타인, 그의 여자 친구이자 동력자인 길레인 맥스웰과 함께 서 있었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서머스 전 장관과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동생인 앤드루 전 왕자가 나타난다.

미 하원 감독·정부 개혁위원회 민주당 측은 성명에서 "이번에 공개된 최신 자료에는 제프리 엡스타인과 시간을 보냈던 부유하고 영향력 있는 남성들의 모습을 포함해 9만5000장이 넘는 사진이 담겨 있다"며 "이 이미지들에는 수천 장의 여성 사진과 엡스타인의 부동산 관련 사진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앞으로 며칠에서 수 주에 걸쳐 사진을 계속해서 대중에 공개할 방침이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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