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발걸음 갑자기 느려지고 무표정, 도파민 부족 때문?

2025-04-15

파킨슨병 팩트체크

경쾌했던 아버지 발걸음이 언젠가부터 느려졌다고 말하는 A씨. 아버지가 나이가 들어 그런가 보다 생각했지만, 손끝 떨림과 무표정해진 얼굴이 걱정됐다. 한쪽 팔이 잘 움직여지지 않고, 자주 넘어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병원을 찾았다. 진단명은 파킨슨병이었다.

파킨슨병은 뇌에서 도파민을 만드는 신경세포가 점차 파괴되면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도파민은 신체의 움직임과 균형을 조절하는 뇌 속 신경전달물질이다. 도파민이 부족해지면 손 떨림(떨림증)이나 몸동작이 느려지는 서동, 근육 강직, 보행 불안정 등이 나타나 일상생활이 점차 어려워진다. 적극적인 조기 진단과 치료가 병의 진행을 늦춘다. 4월 11일 세계 파킨슨병의 날을 맞아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장일 교수와 함께 파킨슨병에 관한 팩트체크를 짚어본다.

파킨슨병은 노인에게만 생긴다

대체로 사실이다. 파킨슨병 환자의 80%가 70대 이상이다. 치매, 뇌졸중과 함께 3대 노인성 뇌 질환으로 꼽힌다.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유병률은 더 증가한다. 하지만 젊은 연령에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연령에 관계없이 초기 증상에 주의해야 한다.

유전병이다

부분적으로 사실이다. 전체 환자의 5~10% 정도만 유전적인 원인에서 비롯된다. 대부분은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원인불명)이다. 환경적인 요인과 유전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치료법은 없다

X 완치는 어렵지만 다양한 치료로 증상 조절이 가능하다. 대표적으로 도파민을 보충해주는 약물치료가 있다. 초기에는 효과가 좋지만, 5~7년 후 약효가 줄어드는 ‘허니문 피리어드’ 이후엔 약물 부작용이 찾아온다. 이 시점에서는 수술적 치료, 특히 뇌심부자극술(DBS)이 선택지다. 뇌에 전극을 삽입해 특정 부위를 자극한다. 약물로 조절되지 않는 증상 개선에 효과적이다.

운동도 치료에 도움된다

O 꾸준한 운동은 파킨슨병 환자에게 중요하다. 운동은 근육과 관절의 기능 유지, 균형감각 향상, 우울증 완화 등 여러 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 혼자 운동이 어렵다면 재활 치료나 전문 운동 프로그램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식이요법이 따로 있다

X 현재까지 파킨슨병에 특별히 좋은 음식이나 피해야 할 음식은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균형 잡힌 식사다. 단, 약물 복용 시간과 식사 간격 등을 의사와 상의해 조절할 필요는 있다.

초기에 자각 증상이 없다

O 파킨슨병은 초기에는 손 떨림 같은 운동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노화로 오해하기 쉽다. 하지만 후각 저하, 변비, 우울감, 수면장애 같은 비운동 증상이 먼저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지속되면 검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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