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스텔스기·해상초계기 등 도입 진행
항공통제기 사업도 상반기 기종 결정
比·말련도 대함미사일·자주포 등 보강

한국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도 유럽 못지않은 군비 증강이 한창이다.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싼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 간 갈등에 미·중 전략 경쟁, 북한 위협 등이 맞물리면서 무기 도입 사업이 지속되고 있다.
미국에서 F-35A 스텔스 전투기, P-8A 해상초계기(사진), MH-60R 해상작전헬기, 이지스 전투체계 등을 구매했던 한국은 앞으로도 미국산 무기 도입이 예정되어 있다. 2031년까지 약 3조원을 들여 신형 공중조기경보통제기 4대를 도입하는 항공통제기 2차 사업은 올해 상반기 중 기종 결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미국 보잉 E-7이 유력하다. E-7은 한국 공군이 쓰는 E-737 조기경보기의 성능을 높인 것이다. 2031년까지 3조7000억원을 들여 특수작전용 대형기동헬기 10여대를 국외 구매로 확보하는 사업은 보잉의 CH-47 개량형과 미국 록히드마틴 CH-53K가 경합하고 있다.
필리핀은 2022년 인도에서 3억7500만달러(5454억원) 규모로 브라모스 초음속 대함미사일을 도입했다. 12대를 운용 중인 한국산 FA-50 경공격기는 12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잠수함 2척과 다목적 전투기 40대 구매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산 잠수함과 KF-21 전투기 판매 가능성이 제기된다. 말레이시아도 슬로바키아 또는 프랑스에서 차륜형 자주포를 도입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싱가포르는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이 만든 218형 잠수함 2척을 도입하고, 신형 해상초계기를 구매하는 방안을 공개했다. 후보 기종으론 보잉 P-8A와 유럽 에어버스 C-295가 거론된다. 이와 함께 신형 다목적 전투함 6척 건조 사업도 이뤄지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튀르키예에서 드론을 확보하려 하고 있으며, 일본과 군함을 공동개발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또한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에 원양초계함(OPV) 2척을 발주했다.
박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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