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직무대리 강대금)은 전통공연예술분야 연구의 성과를 담은 등재학술지 《국악원논문집》 제51집을 4월 30일 펴내고 온라인으로 나눠줄 예정이다. 《국악원논문집》 제51집은 모두 9편의 투고 논문 가운데 각 편당 전문가 3인의 심사를 거쳐 4편이 수록되었다. 아울러 박일훈이 저술한 《세종실록 세조실록 오선보 역보 악보집》에 대한 서평을 담았다.
수록 논문은 ▴김백만의 「관악영산회상 상령산 대금 시김새 고찰」, ▴윤아영의 「 악학궤범 “학연화대처용무합설” ‘전도(前度)’와 ‘후도(後度)’의 연원과 관련 의식」, ▴이진호의 「거문고 구음의 모음에 대한 음운론적 고찰」, ▴천현식의 「<봉래의>의 <취풍형> 장단 연구」이며, 서평은 ▴송혜진의 「15세기 음악에 대한 작곡가의 통찰과 착안」이다.

김백만(경북대학교 강사)은 관악영산회상 상령산의 장식적 음 기능 시김새를 악보와 연주자별로 비교 분석하여 시김새의 기능과 표현을 탐구했다. 윤아영(서울대학교 강사)은 학연화대처용무합설의 ‘전도’와 ‘후도’ 합설이 세종과 세조의 유산을 이어받아 양식화되었음을 밝혔다. 이후 각각 전통에 따라 설치된 예연 ‘창덕궁관처용’과 ‘창경궁관처용’의 지정 악무가 되었음을 가정하고 검증했다.
이진호(서울대학교 교수)는 거문고 외술 타현의 구음에 포함된 모음을 국어 음운론적 관점에서 해석했다. 역사적으로 구음의 모음 목록이 형성되는 과정 및 현재 정착된 구음의 모음 형태를 차자 표기의 특성과 모음 체계, 모음 조화 등과 같은 국어학적 개념으로 설명했다.
천현식(국립국악원 학예연구사)은 《세종실록》 악보의 <취풍형>의 장단, 특히 장고형의 내재율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기존 <여민락>과 <치화평> 장단, 그리고 궁중음악 장단의 내재율 분석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송혜진(숙명여자대학교 교수)의 글은 박일훈의 저술 《세종실록 정간보·세조실록 오음약보 오선보 역보》(서울 은하출판사, 2024)에 대한 서평이다. 이 글에서 저자는 해당 악보집이 정간과 대강의 해석에 대한 기존 학설과의 변별점을 가지고 있고 향후 적용될 다양한 해석과 그 활용에 대한 기대를 언급했다.
《국악원논문집》은 국립국악원에서 발간하는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 등재지로 전통공연예술의 기초연구 활성화를 위하여 연 2회 펴냈다. 해당 발간물은 비매품으로 제작하여 국립국악원 누리집에서 4월 30일부터 PDF 파일로 제공된다. 또한 5월 16일부터 국공립도서관과 관련 기관 54여 곳에 나눠줘 학술 연구와 국악 보급에 활용될 전망이다.
하반기 발간 예정인 《국악원논문집》 제52집의 원고 마감은 8월 20일이며 국립국악원 온라인 논문 투고 시스템(kyobo4.medone.co.kr)에서 투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