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초기업 노조 "사측, 챗GPT 사용 제한 해제·성과 보상제도 개선해야"

2024-10-17

삼성그룹 초기업 노조가 삼성그룹의 위기 타개를 위한 두 가지 방안을 제안했다.

삼성그룹 초기업 노조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현호 사업지원 T/F장에게 전날 ▲챗GPT 사용 제한 전면 해제 ▲인사 및 성과 보상제도 혁신을 골자로 한 공문을 발송했다고 18일 밝혔다.

노조는 "삼섬그룹의 위기는 우리 삼성 직원만의 위기가 아닌 대한민국 재계 전반에 영향이 갈 수 있을 정도로 중대 사안"이라며 개선 방안 중 하나로 챗GPT 사용 제한 전면 해제를 제안했다.

노조는 "삼성 직원들이 최고의 툴을 사용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사용 제한을 해제해 달라. 줄어드는 근무시간, 워라밸등이 중요한 시대에서 우리는 남들과 똑같은 8시간을 보내면 안 된다. 같은 8시간 안에서 효율적으로 일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우리는 AI 시대 초입에 살고 있다. 이를 거부하면 도태되는 것은 너무도 자명한 이야기"라며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한다. 그 첫 번째 제안으로 AI를 받아들이고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을 해제해 달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로 노조는 인사제도 및 성과 보상제도에 대한 대대적인 혁신을 요구했다.

노조는 "현재 인사제도 하에서 보신주의 리더는 넘쳐나고 있으며 잘못된 평가는 누적돼 직원들의 사기는 점차 하락하고 있다. 최소한 샐러리캡 폐지, 각 역할에 맞는 적정한 승진체계를 통해 동기부여와 연봉 인상의 기회를 다시 꿈꿀 수 있게 해달라"고 주장했다.

OPI제도 역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OPI는 사업부별 실적이 초과이익이 나면 20% 내에서 이를 나눠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임직원들에게 돌려주는 제도다.

노조는 "과거에는 혁신적이었으나 이제는 더 이상 혁신적이지도 않고 압도적인 보상을 주지도 못한다. 기본급을 높이고 OPI가 진정한 성과급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연봉구조를 개선하고 RSU(양도제한 조건부 주식)와 같은 새로운 보상 제도를 마련해 달라"고 밝혔다.

끝으로 노조는 "노조는 임계점에서 같이 함께 힘을 합쳐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노조는 (회사) 앞길을 막는 존재가 아니라 파트너다. 그룹이 스스로 변화가 어렵다면 노조의 힘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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