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황금연휴, 日 안 갈래요”…그럼 어디로?

2025-04-05

연차까지 더해 9일이상 휴가 계획하는 이들 급증…유럽·미주지역 수요 ‘껑충’

장거리 여행 수요, 더 뚜렷하게 증가하는 경향…이번 연휴도 추세 이어지나?

오는 5월 1일 근로자의 날부터 6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맞아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일본에 대한 관심은 다소 줄어든 반면, 유럽과 미주 등 장거리 여행지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6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5월 2일에 연차를 사용하면 1일부터 6일까지 최장 6일간의 연휴가 가능하다.

△근로자의날(1일) △어린이날(5일) △부처님오신날(5일) △대체공휴일(6일)이 연달아 이어지며 여행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2~3일의 연차를 추가로 활용하면 유럽이나 미주 등 장거리 여행도 충분히 가능하다.

교원투어 자료를 보면 5월 1일부터 6일까지의 연휴 기간 해외 패키지 예약 건수는 전년 대비 24.5% 증가해 이미 작년 같은 기간의 예약 수치를 넘어섰다. 가장 높은 인기를 끈 지역은 동남아다.

하나투어는 이 기간 동남아가 전체 패키지 예약의 38%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특히 베트남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2위는 중국(25%)으로, 장가계 여행 수요가 높았다.

일본은 21%를 기록했다. 그중 오사카가 주요 여행지로 꼽혔다. 그 외 유럽과 미주·남태평양 지역은 각각 10%, 6%를 차지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일본의 수요가 상대적으로 감소한 반면 유럽과 미주, 남태평양 지역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5월 연휴 해외 패키지 예약률이 전년 대비 약 60% 증가했다”며 “23일의 연차를 더해 79일간의 긴 휴가를 계획하는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장거리 여행지에 대한 수요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교원투어 관계자는 “이번 황금연휴에 23일의 연차를 더해 장거리 여행을 떠나는 고객이 많다”며 “유럽은 보통 9일 정도 일정으로 23개국을 여행하고, 호주는 6일 정도면 다녀올 수 있어 비비드 시즌에 맞춰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5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현재까지 해당 날짜를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지난 1월 설 연휴 직후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던 전례가 있어 가능성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정부의 내수 진작 목적과 달리, 연휴가 길어질수록 해외여행 수요만 늘어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 1월 임시공휴일 지정 당시 내국인 출국자 수는 297만5191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3%, 전월 대비 9.4%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1일 임시공휴일이 포함됐던 10월 역시 출국자 수는 16.6% 급증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5월 황금연휴는 단거리 여행을 넘어 장거리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절호의 기회”라며 “연차를 더해 9일 이상 휴가를 계획하는 이들이 많아 유럽, 미주 지역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장기 연휴를 활용한 여행 수요의 변화는 지난해부터 두드러지기 시작했다”며 “1월과 10월의 임시공휴일 사례에서 알 수 있듯, 연휴가 길어질수록 장거리 여행 수요가 뚜렷하게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번 황금연휴 역시 이 같은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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