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즈벡 우호 증진에 일조한 박정현 부여군수

2024-07-02

[굿모닝충청 부여=김갑수 기자] 박정현 부여군수가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간 우호 증진에 일조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장기적으로는 우즈베키스탄 현지에 K-농업 전초기지를 만든다는 구상인데, 현재의 분위기대로라면 머지않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기대된다.

박 군수는 2일 오전 군청에서 가진 민선8기 출범 2주년 기념 기자회견에서 우즈베키스탄 나망간주 추스트군에서 진행되고 있는 협력사업에 대한 질문에 말문을 열었다.

박 군수에 따르면 지난 5월 현지를 방문했을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간 정상회담 예정 소식을 접했다는 것.

우즈베키스탄의 경우 대통령이 12개 주지사를 임명하고, 주지사는 시장·군수를 임명하는 시스템이라는 게 박 군수의 설명이다. 특히 나망간주지사는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박 군수는 특히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한국에 초대형 SOC 사업을 발주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정보를 접했다고 한다.

그럴 경우 우리 정부에 뭔가를 요구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직감한 박 군수는 부여군이 추진 중인 농업 분야 협력 사업에 대한 지원을 제안하는 방안을 협의했고, 실제로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1000ha 신토지 개발을 통한 벼농사 등 총 3개 사업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상회담 이후 외교부는 부여군에 해당 사실을 전해왔고 일정부분 협의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박 군수의 지략에 의해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간 국제개발협력사업(ODA)이 성사될 전망인 것이다.

박 군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 기술로 이뤄진 씨감자 보급 사업이 현지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재정적인 뒷받침이 필요한데, 우즈베키스탄 정부나 나망간주의 사정상 100% 투자를 못한다”며 “그래서 한국 정부의 지원을 원하고 있는데 그 연결고리를 제가 만들었다. 앞으로 중앙부처와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군 농업정책과 관계자는 이날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비전은 현지에 K-농업 전초기지를 만드는 것”이라며 “(박 군수님과) 군의 노력이 양국 간 우호 증진에 일조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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