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영국과 프랑스, 독일이 모두 중국의 대규모 대만 포위 군사훈련을 비판하며, 무력에 의한 현상 변경에 반대하고 자제와 대화를 요구했다.
이들 유럽 주요국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세계 경제와 자국 이익에 직결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긴장 고조를 막기 위한 외교적 메시지를 던졌다.
외신에 따르면 영국 외무부는 30일(현지시간) 중국군의 대만 포위 군사훈련과 관련해 "어떠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외무부는 "대만해협의 평화는 세계의 번영과 영국 경제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중국에 자제를 촉구하고 "평화와 안정 훼손이 우려되는 행동을 삼가라"고 요구했다.
프랑스 외무부도 성명을 내고 이번 훈련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뒤, "무력이나 강제를 통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독일 외무부 대변인은 "(이번 훈련은) 대만해협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안정을 해치는 것"이라며, 중국에 "자제와 대화"를 요구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12월 말 '정의 임무 2025'라는 이름으로 대만 주변 해역·공역에서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에는 로켓 발사, 폭격기 출격, 구축함·프리깃함 등 함정 동원과 함께, 대만 주요 항만 봉쇄 시나리오를 가정한 포위·차단·해상·공중 공격 연습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 군용기 수십 대와 함정 수십 척이 대만 인근에 출몰했다고 밝히며, 이를 "사실상의 봉쇄 훈련"이자 지역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로 규정했다.

goldendog@newspim.com


![[사진] 로켓 쏘고 함정 출동…중국, 이틀째 대만 포위 훈련](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12/31/297bdea7-3358-4d76-803c-7cb157d0c4ce.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