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호빈의 합류는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다.
한호빈(181cm, G)은 2013~2014시즌 데뷔한 베테랑이다. 대학 시절부터 뛰어난 리딩 능력과 팀원들을 살려주는 패스 플레이로 주목을 받았고, 프로에서도 이런 장점은 여전했다. 고양 오리온스(현 고양 소노)에서 데뷔해 팀이 바뀌어도 팀을 계속 지켰고, 2023~2024시즌까지 고양 소노 소속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지난 2024~2025시즌을 앞두고 울산 현대모비스로 갔고, 1년이 지난 후 서울 삼성으로 이적하게 된 한호빈이다. 10시즌 동안 같은 팀에서 뛰었던 한호빈은 지난 두 시즌 연속으로 팀을 옮기게 됐다.
삼성 소속으로 만난 한호빈은 “삼성에 와서 새로운 면도 있다. 그러나 매일이 즐겁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이어, “적응은 문제없다. 팀 문화가 딱 갖춰져 있다. 무엇보다도 대성이 형하고 현민이 형이 있어서 편하다. 두형들 덕분에 빠르게 적응한 한 것 같다”라며 “현민이 형은 외적으로 나를 편하게 해주는 형이다. 나를 잘 챙겨준다. 대성이 형은 코트 안에서 대화도 많이 하고, 호흡도 맞춰본 관계다. 그래서 대성이 형을 많이 의지한다”라며 이대성(193cm, G)과 최현민(195cm, F)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한호빈의 말처럼 한호빈은 이대성과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당시에 두 선수는 완벽 호흡을 자랑하며 팀을 6강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4년 지난 이후 다시 만난 두 선수다. 이에 대해서는 “대성이 형도 많이 변했다. 4년밖에 안 지났지만, 정말 많은 경험을 한 것 같다. 그래서 형의 플레이가 더 성숙해졌다. 조금은 어색하다. 과거랑은 다른 부분이 있다. 나도 빨리 형의 바뀐 스타일에 적응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새로운 팀으로 이적했다. 그러나 한호빈의 역할은 여전했다. 한호빈에게 팀에서 맡은 역할을 묻자 “감독님께서 팀원들을 살리는 플레이를 요구하신다. 그동안 내가 해 온 것이고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이다. 경기 운영법과 슛 찬스 정도 말고는 다 알아서 하라고 하신다. (웃음) 그만큼 나를 믿고 계신다고 생각하겠다”라고 전했다.
계속해 “특히 빅맨들을 살려줘야 한다. (이)원석이를 위해 더 달려야 한다. 그러면 원석이의 평균 득점도 2~3점은 더 오를 것이다. 칸터는 골밑으로 롤 할 수 있는 선수다. 니콜슨은 팝과 롤이 모두 가능하다. 투맨 게임을 통해 두 선수에게 더 좋은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외곽 선수들도 좋다. 1번부터 5번까지 다 슛을 쏠 수 있다. 스페이싱이 되니 더 많은 기회가 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요즘 트렌드이기도 하다. 거기에 맞춰서 우리도 훈련하고 있다. 어울리고 기대된다”라며 팀 플레이 스타일도 전했다.
사진 = 박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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