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의 전설’ 심권호, 알코올 중독? 몰라보게 달라진 얼굴에 ‘건강 루머’ 입 열었다

2025-09-02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라이트 플라이급(48kg)과 플라이급(52~54kg) 두 체급에서 올림픽, 세계 선수권, 아시안 게임, 아시아 선수권의 금메달을 휩쓸며 그랜드슬램을 달성, 명실상부 ‘레슬링의 전설’로 이름을 떨친 심권호.

1972년생으로 올해 52세가 된 그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이후 코치, 감독, 레슬링 해설가, 직장인으로 활동하며 방송에 출연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발한 행보를 펼쳐 왔다.

특히 은퇴 직후 그를 해설자로 섭외하려는 방송사들이 줄을 이었는데, 그는 여러 방송사 중 SBS를 선택해 2004 아테네 올림픽의 레슬링 중계 해설자로 데뷔했다. 이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중계도 해설하는 등 은퇴 후에도 레슬링과의 끈을 잇는 면모를 보였다.

그는 코치 활동과 더불어 여러 예능에 출연해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2012년 당시 한창 인기 있었던 KBS 스포츠 예능 ‘출발 드림팀’과 채널A ‘불멸의 국가대표’에 출연해 현역 못지않은 날렵한 모습을 가감 없이 발휘하며 대중의 호응을 얻었다.

그는 이후 레슬링을 뒤로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신도시 보상팀 팀장을 맡으며 회사 생활을 하기도 했다. 유명 레슬러가 담당해서인지 보상 논의를 위해 험악하게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도 그가 나타나면 미소를 지으며 좋게 마무리됐다고 한다. 2017년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본부 사회공헌팀에서 근무했지만 2020년 E채널 ‘사랑의 재개발’에 출연해 개인 사정으로 퇴사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리고 최근 그의 근황이 공개된 가운데, 전성기 때와는 확연하게 달라진 외모가 눈길을 끌었다. 특히 몰라볼 정도로 수척해진 그의 모습에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8월 5일 배우 박효준의 유튜브 채널 ‘버거형’에 출연한 심권호는 유독 어두운 안색과 볼이 움푹 팬 홀쭉한 얼굴로 등장해 많은 이들에게 걱정을 안겼다.

이에 지난 2016년 12월 9일 TV조선 ‘남남북녀 시즌 2’에 출연해 알코올 의존증 수준으로 뇌와 간이 많이 망가졌다는 진단을 받았던 모습이 재조명되며 현재 건강이 안 좋은 것 아니냐는 추측이 일었다. 2016년 당시 심권호는 일주일에 3~4회씩 3병 정도 술을 마시며 건강이 크게 상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지난 2021년 10월 28일 MBN ‘스타멘터리 특종세상’을 통해서도 외로움을 술로 달래다가 급격히 체력이 떨어진 근황을 공개했던 내용도 다시금 언급되며 건강 이상설에 불을 지폈다.

이와 관련한 온갖 루머가 나돌자, 심권호는 알코올 의존증 관련 기사 및 유튜브 영상들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유튜브 채널 ‘무채색필름’과의 인터뷰에서 “예능에서 보인 부분만 보고 소문이 많은데, 예능은 어느 정도 과장이 들어가 있다. 예능을 그냥 예능으로만 봐 달라”라며 자신을 둘러싼 건강 루머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했다. 또한 그는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잘 알지도 못하는 외부인들이 소문을 부풀리고 있다”면서 “알코올로 인한 건강 문제 및 간암 투병설은 근거 없는 낭설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리고 이와 관련해 지난 8월 23일 심권호의 레슬링 제자라고 밝힌 윤희성 씨가 자신의 SNS를 통해 “인터넷에 이런저런 말 같지도 않은 소문들이 많이 돌고 있다”라고 운을 떼며 “제 스승 심권호는 저의 지원만으로도 금전적으로 힘들지 않게 잘 지내고 있다”라고 밝혔다. 윤희성 씨는 이어 “얼굴 안색이 안 좋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과거 그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했던 영광의 흔적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라며 건강 루머에 대해 일축하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심권호의 건강을 둘러싼 악성 댓글 등이 쏟아지자, 윤희성 씨는 재차 게시물을 올려 당부의 말을 남겼다. 그는 “여러 가지로 시끄러운데 하나, 둘 바로잡고 있다”라고 밝히며 “유튜브발 루머들과 관련해 가능한 선에서 연락을 돌리고 게시물 삭제를 요청하려고 한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처리가 안 된다면 법적 대응을 진행하려고 한다”면서 “악플러들을 모두 잡기는 힘들 테니 본보기가 될 수 있는 베스트 한두 놈 잡아서 제대로 다뤄보겠다”라며 루머와 악플에 대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심권호 또한 “몸을 만들기 위해 술을 끊었다. 술을 마실 때도 실수하거나 그런 적도 결코 없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알코올 중독이라느니 건강에 문제가 있다느니 소문이 이상하게 났다”라고 강력하게 해명했다.

한편 심권호는 현재 17세 이하 유소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 후배 양성에 힘쓰고 있으며 2021년 4월 유튜브 채널 ‘심권호 TV’를 개설해 유튜브 활동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당 유튜브의 업로드는 비주기적으로 지난 4개월간 운영은 멈춰있는 상태다. 구독자 수는 9월 현재 1만5500명을 보유하고 있다.

김수진 기자 s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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